의장 선거 강상례-강희순 2파전 가능성
군의회 최초 여성 의장 나올지도 관심사

하동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다. 이번 지방 선거에서도 군수와 도의원은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

예년 선거와 달리 더불어민주당 또는 무소속 후보가 약진했으나 기존 틀을 깨지 못했다.

하지만, 군의원만큼은 예년 선거와 달리 민주당이 대약진했다. 하동군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절반에 가깝게 당선됐다.

하동군의원 당선인 11명 중 민주당 4명(비례 1명), 한국당 5명(비례 1명), 무소속 2명이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7명(비례 1명), 무소속 3명,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이처럼 군의원 정당 분포가 달라짐에 따라 의장단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 의원이 민주당보다 1명 많지만 결국 의장단 선거 결과는 캐스팅보트를 쥔 무소속 군의원 2명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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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무소속 당선인 면면을 보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예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재선에 도전했던 무소속 하인호·박성곤 당선인은 한국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며, 특히 하 당선인은 민주당 입당설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하 당선인은 "민주당에 입당해 선거에 출마하려 했으나 여건이 허락지 않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면서 "앞으로 추이를 보고 의장단 선거 이후에 입당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의장 후보로는 제7대 군의회 후반기 산업건설위원장인 강상례(민주당·재선), 후반기 기획행정위원장인 강희순(한국당·재선), 제5대 부의장을 역임한 신재범(한국당·4선) 당선인 등 3명이 거론되고 있다.

신 당선인은 4선 의원이지만 지난 2008년 군의원 당시 의장 선거에 나서면서 동료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집행유예 등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전력이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의장단 선거는 강상례, 강희순 당선인 간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커 하동군의회 최초로 여성 의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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