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 주최 '진주 재즈콘서트' 미리보기
실력파 아티스트 '총출동'…비평가 김현준 사회
28일 오후 7시 30분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누구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속 음악 한 곡 정도는 흥얼거릴 법하다. 적어도 '도-레-미(Do-Re-Mi)' 같은 경우에 말이다.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주 재즈 콘서트'가 열린다.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하고 진주시가 후원하는 재즈 콘서트는 지난 2015년부터 매해 열렸으니 올해 네 번째 무대를 맞는다.

매년 여름 남강을 재즈 선율로 수놓았던 재즈 콘서트. 대중과 다소 거리감이 있는 재즈를 친숙하게 전하고, 관객이 재즈 진수를 만끽하게끔 도왔던 공연이다.

올해 공연은 유독 눈길을 끄는데,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 걸작 속 음악을 재즈로 재해석해서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은 지난 1959년 뮤지컬 초연 이후 버트 와이즈 감독이 1965년 영화화했다.

알프스를 배경으로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 두 사람은 뮤지컬계 명콤비로 미국 뮤지컬 역사에 큰 업적을 남긴 바 있다. 배우 줄리 앤드루스와 크리스토퍼 플러머, 7남매 노래와 연기는 많은 이들의 뇌리에 박혔다.

영화 전반부를 장식한 '마이 페이버리트 싱스(My Favorite Things)'에서부터 경쾌함 가득한 '도-레-미(Do-Re-Mi)', 관객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한 '에델바이스(Edelweiss)' 등 다수의 빼어난 곡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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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적시는 이들 음악은 이번 재즈 콘서트에서 감동은 그대로 간직한 채 재즈로 둔갑한다. '클라임브 에브리 마운틴(Climb Ev'ry Mountain)'을 시작으로 '식스틴 고잉 온 세븐틴(Sixteen Going On Seventeen)', '마이 페이버리트 싱스(My Favorite Things)', '소 롱, 페어웰(So Long, Farewell)', '에델바이스(Edelweiss)', '더 론니 고터드(The Lonely Goatherd)', '더 웨딩(The Wedding)', 그리고 불후의 명곡 '도-레-미(Do-Re-Mi)'까지.

명작 속 음악을 재즈로 탈바꿈할 연주자도 쟁쟁하다. 이번 공연에서 여러 편곡을 맡은 베이시스트 김영후는 한국 재즈계 믿음직한 리더로 부상한 음악가다. 묵직하고 감각적인 그의 연주는 재즈 바탕 위에 '김영후'만의 색을 선보인다. 2014년 <댄싱 온 더 플로어> 2016년 <유 윌 비 프리 이프 유 트룰리 위시 투 비> 음반으로 자신의 음악성을 발휘한 바 있다.

피아니스트 오은혜는 2011년 등장하면서 각광을 받았으나 배움의 길을 선택, 미국 유학을 떠났다. 최근 귀국한 그는 켜켜이 쌓은 실력을 여과 없이 선보일 예정. 많은 동료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드러머 서수진은 정통성과 현대성을 곧잘 버무린다. 뚜렷한 음정, 평온한 호흡, 적확한 가사 전달이 돋보이는 보컬리스트 이지민과 풍부한 성량과 빼어난 기교로 무장한 보컬리스트 김주환도 등장한다. 영어교육 전공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제8회 자라섬 국제 재즈 콩쿠르 '베스트 솔로이스트' 주인공 기타리스트 김준범, 끊임없는 노력으로 쌓은 탄탄한 내공이 돋보이는 기타리스트 김명원, 청량한 소리로 관객을 적시는 트럼페터 윱 반 라인, 제8회 자라섬 국제 재즈 콩쿠르 대상 수상자 색소포니스트 이선재, 풍성하고 호방한 음색의 색소포니스트 신명섭, 창의적 시도로 시선을 모으는 색소포니스트 이승원 등 괄목할 재즈 음악가가 모두 출동한다.

이번에도 재즈 콘서트 해설과 진행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이자 재즈 비평가인 김현준이 맡는다.

선착순 무료. 1인 2매까지. 문의 055-250-0118. /최환석 기자 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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