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과 실록이 더해지는 계절인 6월이다. 군 단위 시골에서는 보리 수확과 모내기가 한창이고 가을 못지않게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이 시기에 가장 우려되는 것이 농기계 교통사고다.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경운기를 비롯한 트랙터, 이앙기 등 각종 농기계가 도로를 지나다니기 때문에 자동차 운행의 불편함과 함께 사고 요인이 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봄철 농번기 교통사고는 다른 계절에 비해 약 25% 증가하는 추세다. 이렇게 농번기에 집중 발생하는 농기계 교통사고의 원인과 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첫째, 농기계 교통사고는 음주로 말미암은 교통사고가 많다. 힘든 일을 하다 보니 막걸리 등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대형 사고를 부르는 가장 큰 위험요소다.

둘째, 농기계의 구조와 운행방법 등 기타 특성에 대해서 충분히 숙지를 하고 운행을 해야겠다. 농기계는 일반 자동차와 달리 운전자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고 방향 지시등이 대부분 없어 작은 사고나 충격에도 운전자가 튕겨 나가거나 농기계와 함께 전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셋째, 각종 농기계는 속도가 느릴 뿐 아니라 운행 시 기계 자체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이 심하다 보니 뒤따라오는 차량의 경적을 듣지 못하거나 진행방향을 잘 못보면서 차량과 농기계의 크고 작은 충돌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123.jpg

끝으로 농기계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차량 대부분이 앞질러 가려고 무리하게 추월하다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과 보행자를 보지 못해 일어나는 사고가 빈번하다.

이런 크고 작은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경찰은 마을별 찾아가는 동영상 교통안전교육과 노인, 보행자를 위한 맞춤형 맨투맨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교통사고에서만큼은 발생보다는 예방이 낫고 무관심보다는 관심이 낫듯이 교통법규도 지키면 지킬수록 안전의 폭도 넓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