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에서 인적 분할…중전기·중공업·건설 부문
영업가치 1조 7000억 원

효성중공업이 1998년 ㈜효성에 합병된 뒤 20년 만에 제 이름을 찾았다.

지난 1일 자로 ㈜효성에서 인적 분할해 새롭게 출발한 효성중공업은 기존 중전기기·중공업 부문과 함께 ㈜효성의 건설 부문도 맡았다.

㈜효성은 지난 1월 3일 7개 사업 부문(Performance Group)을 헤쳐 모아 1개 존속법인과 4개 신설법인(회사)으로 나눈다고 밝혔다. ㈜효성은 지주사이자 존속법인인 ㈜효성홀딩스와 4개 자회사(효성중공업㈜·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로 1일 인적 분할을 마쳤다.

㈜효성의 지주사업, 지적 재산권과 지분 관리·투자를 존속법인 효성홀딩스가, 중공업·건설 사업은 효성중공업㈜이, 섬유와 무역 사업은 효성티앤씨가, 산업자재 사업(안양사업장 관련 사업 부문 제외)은 효성첨단소재가, 화학 사업은 효성화학이 각각 맡았다.

㈜효성은 4월 27일 임시주총을 열어 이 같은 분할계획서를 원안대로 승인했다. 분할 시점은 지난 1일이었다. 효성중공업을 포함해 분할 신설된 5개사 주식은 내달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된다. 지난달 29일 종가(13만 4000원) 기준으로 분할비율(효성홀딩스 0.39, 중공업 0.27, TNC 0.12, 첨단소재 0.13, 화학 0.09)에 따라 기준가를 정한다. 내달 13일 재상장 시 시초가는 분할 기준가의 5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재상장일까지 거래 정지된 ㈜효성 현재 시가총액이 4조 6000억 원이지만 분할 상장하면 5개사 시가총액은 5조 6000억 원으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효성중공업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지주사인 효성홀딩스와 효성중공업은 재상장 시 코스피200에 포함되는 데다가 효성중공업은 현대일렉트릭·LS산전과 함께 대북 발전 인프라 투자 관련 남북 경협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말 기업리포트에서 분할 신설 각 회사 영업가치를 두고 효성티앤씨 4조 3000억 원, 효성중공업 1조 7000억 원, 효성첨단소재 2조 6000억 원, 효성화학 2조 2000억 원, 효성홀딩스 5000억 원으로 평가해 합산 전체 영업가치를 11조 3000억 원으로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이들 5개사 합계 매출액이 13조 3290억 원, 영업이익 7620억 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2017년 12조 5464억 원)은 소폭 늘고, 영업이익(2017년 7708억 원)은 소폭 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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