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핵심기술 확보 위해 첫 국외 기술연구소 세워

자동차부품 제조 중견기업인 센트랄이 자동차 기술 강국인 독일에 연구센터를 설립해 자동차 부품 원천기술 확보에 나선다.

센트랄은 20일(현지 시각) 독일 아헨시에 설립한 유럽연구센터 개소식을 했다. 유럽 자동차산업 본고장인 독일에 연구센터를 설립해 미래형 자동차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자동차부품 회사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센트랄의 의지 표현이다.

1971년 창립한 센트랄은 국내 11개 사업장과 5개 기술연구소, 국외 3개 법인을 보유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1990년 창원 본사에 기술연구소를 세워 연구개발(R&D) 역량을 꾸준히 쌓아왔다. 최근에는 울산·창녕 영산면에도 연구소를 개설했다. 신기술 연구에 집중하는 선행연구센터도 경기도 안양에 열었다. 유럽연구센터는 센트랄의 다섯 번째 기술연구소이자 첫 국외 기술연구소다.

자동차부품 중견기업 센트랄이 독일에 유럽연구센터를 설립해 20일(현지 시각) 개소식을 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강태룡(앞줄 오른쪽에서 셋째) 센트랑 회장, 주독일대사관 금창록 총영사, NRW 경제부 더머만 차관 등이 참석했다. /센트랄

독일 아헨시가 있는 NRW(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는 독일의 MIT(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로 불리는 아헨공대를 비롯해 자동차 연구기관과 기술센터가 밀집해 있다. 특히 센트랄 유럽연구센터가 있는 아헨시에는 아헨공대의 260여 연구기관과 연구 결과를 활용하려는 유명 기업이 몰려 있어 유럽 최고 연구개발 인프라가 구축된 곳으로 손꼽힌다.

센트랄은 이런 인프라를 활용해 미래형 자동차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강태룡 센트랄 회장을 비롯해 주독일대사관 금창록 총영사, NRW 경제부 더머만 차관, 아헨공대 슈마흐텐베르그 총장, NRW 경제개발공사 바스너 대표와 한국대표부 김소연 대표가 참석했다.

강태룡 회장은 "이번에 문을 연 유럽연구센터로 자동차 부품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사업화까지 이어나가겠다"며 "이로써 아헨공대 산하 연구기관과 사내 연구소와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유럽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등 R&D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트랄은 차량용 핵심 보안 부품인 조향(방향 조정)·현가(스프링 작용으로 차체 중량을 지지함과 동시에 차 바퀴의 상하 진동을 완화하는 역할) 장치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47년 역사를 거치며 독자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닌 회사로 성장했다.

현재는 관계사인 국내 5개 법인, 국외(중국·멕시코·베트남) 3개 법인과 함께 센트랄그룹 통합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2015년 전체 매출 1조 원을 넘어섰고 2017년에는 관계사를 포함해 1조 144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센트랄은 2017년 11월 '모든 이동에 안전함을 더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뜻의 비전 'CENTRAL to Your Safe Mobility'를 선포했다. 유럽연구센터 설립은 센트랄이 지닌 핵심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과 사회에 안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발걸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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