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업 이 제품] (주)팀플백 학교 글쓰기 플랫폼 '자작자작'
공유·첨삭 등 '학생 중심'온라인 창작 공간 제공
기존 사업 노하우 축적 오프라인 출판까지 가능

기존 사업 경험을 살려 새로운 글쓰기 플랫폼 서비스에 도전하는 경남지역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창업 기업이 있다. 이 업체는 기존 문학 마니아 혹은 글쓰기에 관심 있는 이들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초대하고, 여기에 모인 글을 선별해 오프라인 무크지로 출판했던 사업 아이템을 교육 분야로 전환했다.

최근 학교 기반의 '어린이(학생) 글쓰기 플랫폼'인 '자작자작' 서비스를 시작한 ㈜팀플백(대표 이진희)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브레인스토밍이 사업 아이템으로 = 이진희 대표가 들려준 '자작자작' 탄생 배경은 제법 흥미로웠다. 우연한 '머리 맞대기(brainstorming)'의 산물이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온라인 글쓰기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글을 남기는 이들과 온·오프라인에서 많이 교류했다. 회원 중 선생님이 많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학생에게 글쓰기나 독서 교육을 하고 싶은데 매개체가 없어서 불편하다'는 말을 종종 했다"고 말했다.

이진희 대표이사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학교 기반 어린이 글쓰기 플랫폼 '자작자작' 인터넷 버전을 실행하고 있다. /이시우 기자

이어 이 대표는 "글쓰기나 그림으로 표현된 것을 보면 아이들 내면을 엿볼 수 있어 그런 교육이 필요하다는 교사는 많았다. 그런데 정작 그걸 하려면 전후 준비·정리 시간이 너무 드니 마음먹기 쉽지 않다고도 했다"며 "그래서 교사는 준비·정리 시간을 줄여 글쓰기 교육에만 전념하고, 아이들은 어떤 생각이 날 때 그때그때 손쉽게 글을 남길 수 있는 창구가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이 서비스가 떠올랐다. '교사나 아이 모두에게 유용한 창구겠구나'라는 생각을 굳히고 본격적으로 플랫폼 개발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글쓰기는 종종 훌륭한 독서 지도사가 되기도 한다. 학생이 자기 표현의 한계에 이르면 자연스레 책을 잡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팀플백은 새로운 플랫폼 개발 과정에서 기존 독서 혹은 글쓰기 지도가 교사를 중심으로 학생에게 내려주는 형태(Top-down)로 많이 이뤄지는 점도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생들이 재미있게 창작해서 친구끼리도 돌려보고, 교사도 손쉽게 아이 글을 평가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랐다. 그런 바람으로 개발 과정부터 '아이가 주체가 된 건강한 글쓰기 플랫폼', '아이들 생각이 모여 서로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글쓰기 플랫폼'을 그렸다.

◇건강한 글쓰기 공간 '글똥누기' = '자작자작' 안에 있는 글쓰기 공간 이름도 재미있다. 아이들 창작 공간이 '글똥누기'란다. 매일 배변활동을 하듯 자기 생각을 힘써서 표현하면 우리 마음도 건강해진다는 의미가 담겼다. 또한 아이들이 즐겁게 글을 쓰도록 하자는 뜻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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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작자작 모바일 버전.

글쓰기 교육을 원하는 교사가 '글똥누기'에 글쓰기 주제를 올리면 아이들은 자기 공책이나 연습장, 혹은 데스크톱(노트북)·스마트폰·스마트 패드 어디에든 글을 쓰면 된다. 공책·연습장이면 그걸 찍어 이미지 형태로 올리면 되고 컴퓨터나 모바일폰, 스마트 패드에서 썼으면 텍스트(문자) 형태로 올리면 된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등 모든 온라인 형태 플랫폼이 연동하는 것도 '자작자작'의 장점이다.

'자작자작'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출판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장점도 있다.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 글을 모아서 책자로 만들고픈 교사는 적지 않다. 하지만 해본 사람은 안다. 그게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지.

'자작자작'은 온라인에 올린 글을 묶어 PDF 형태 온라인 출판을 할 수 있고, 오프라인 책자로도 출판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일반 ICT 업체와 달리 온라인 글쓰기 플랫폼 운영, 이들 글을 엮어 오프라인 무크지를 펴낸 경험, 자체 온·오프라인 출판 디자인 경험 등 다른 업체가 따라하기 쉽지 않은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팀플백 관계자는 "'자작자작' 시범 운영을 올해 6월부터 전북 익산의 이리신흥초등학교와 김해주석초등학교에서 하고 있다. 신흥초교는 3·4학년 동아리 회원을 대상으로 이들이 올린 그림·글을 모아 동화책으로 엮을 예정이다. 주석초교는 5∼6학년 학생(450명) 글을 모아 졸업 문집을 만들 예정"이라며 "온라인 글쓰기부터 다양한 오프라인 출판까지 아이와 교사, 학부모 모두 만족할 만한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작자작' 스토리를 확인하고 싶다면 'www.jajakjajak.com'을 방문하면 된다. 개인 회원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학교별 서비스 정식 도입은 유료다. 문의(신청)는 홈페이지 '문의하기' 혹은 070-7931-452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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