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내만인 북신만에 '빈산소수괴'가 발생해 어민 피해가 예상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북신만에 산소 부족 물덩어리인 '빈산소수괴'가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빈산소수괴는 바닷물 용존산소 농도가 3㎎/L 이하인 상태를 말한다. 이 현상이 발생하면 양식생물 호흡활동을 저해해 폐사를 일으킬 수 있다.

빈산소수괴는 물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여름철 고수온기에 발생한다. 수과원은 18일 조사 결과 통영 북신만 저층에서 용존산소 2.53∼2.96㎎/L 농도의 산소부족물덩어리를 관측했다.

빈산소수괴는 지난달 10~12일 진해만에서 최초 발생했고, 이달 1일 여수 가막만,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 통영 북신만에서 추가로 관측됐다.

빈산소수괴는 북신만에서 자란만, 고성만, 한산만 전역으로 확대돼 3∼4개월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희정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 "수하식 양식장은 수하연 길이를 짧게 하고, 어류 양식장은 밀식 방지 및 먹이 공급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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