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전문가·시민사회단체 총망라…도정 인수 속도
경제 혁신·민생·소통 중심의 위원 구성해 본격 활동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도정 인수 활동에 들어갔다.

김 당선인은 21일 창원시 의창구 경남발전연구원 세미나실에서 인수위원회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김 당선인은 앞서 '경제혁신·민생위원회'와 '새로운 경남위원회' 투 트랙으로 인수위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인수위원은 학계와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등이 망라된 통합형 실무 중심으로 인선됐다.

김 당선인이 위원장을 맡는 경제혁신·민생위는 부위원장 겸 경제혁신분과장에 손은일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학장, 민생경제분과장에 차윤재 전 마산YMCA 사무총장이 각각 선임됐다.

경제혁신분과 위원으로 유남현 경남대 조선해양IT공학과 교수, 박재현 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 박민원 창원대 메카트로닉스대학 전기공학전공 교수가 포진했다. 유남현 위원은 조선산업 위기 대응, 박재현 위원은 도시방재 시스템 구축과 4대 강 사업으로 말미암은 낙동강 오염과 물관리일원화 정책 대응, 박민원 위원은 침체의 늪에 빠진 경남 기계산업 부활 등에 전문성이 기대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21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경남발전연구원에서 열린 '경제혁신·민생위원회'&'새로운경남위원회' 위촉식과 워크숍에 참석했다. 이날 위원회에 참석한 김 당선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민생경제분과 위원으로는 이인순 창원문성대 사회복지행정학과 교수, 심상완 창원대 사회학과 교수, 김은겸 한국노총 경남본부 총무기획본부장이 선임됐다. 경제 위기에 따른 소득 감소로 악화한 노동, 복지 여건 개선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인선으로 평가된다.

인수위원회격인 새로운 경남위원회 위원장은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이은진 경남대 사회학과 명예교수가 맡았다. 새로운 경남위는 △기획분과 △경제1분과 △경제2분과 △사회분과 △행정혁신분과로 나뉜다.

기획분과는 이시원 경상대 행정학과 교수를 분과장으로 명희진 전 도의원, 김태영 경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이 선임됐다. 이 분과장은 지방분권과 자치 제도 개선 연구에 몰두하는 학자다. 명 위원은 도의원으로 활동하며 도 행정이 지닌 여러 문제점을 경험했다. 김 위원은 도 관광·마이스 산업 진흥 관련 연구를 중점적으로 해왔다. 이들은 지방 분권에 기반을 둔 도정 혁신, 문화 관광 등 소프트 콘텐츠를 활용한 미래 먹거리 사업 구상 등에 성과를 내리라 기대된다.

경제1분과는 전수식 전 마산시 부시장을 분과장으로 송원근 경남과기대 경제학과 교수, 김영훈 경남대 조선해양IT공학과 교수가 맡았다.

전 분과장은 도 경제통상국장,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이에 전 분과장이 학자 출신 송 위원과 김 위원이 경남 경제 전반에 걸쳐 정리한 정책·비전을 아우르고 이를 도정에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2분과에는 김훈규 거창군농업회의소 사무국장을 분과장으로 유진상 창원대 건축학과 교수, 박현건 경남과기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들어갔다. 이들은 김경수 도정 4년의 도시재생, 농촌, 건축, 교통 분야 정책을 다듬는다.

사회분과에는 윤치원 경남영상위원회 위원장을 분과장으로 박명덕 전 도 복지노인정책과 사무관, 정백근 경상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종엽 전 도의원, 김윤자 전 경남여성단체연합 여성정책센터장이 참여한다. 이들은 문화, 보건, 복지, 여성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만큼 도민 여가 활동 증진과 사회안전망 강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혁신분과에는 정원각 희망진주시민의길 집행위원장을 분과장으로 이용석 경남대 경영학부 금융보험전공 교수, 이자성 경남공공정책연구원 원장이 포진했다. 이들은 시민주권에 기반을 둔 도정 혁신 방안을 중점적으로 연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경남위 산하 도민인수위원회는 정보주 전 진주교대 총장이 위원장을, 신순정 전 경남문화진흥원 기획실장이 시민참여센터장을 맡는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산하 조직인 국민인수위원회에서 운영한 온·오프라인 정책 제안 플랫폼인 '광화문 1번가'를 모티프로 한 참여·소통 플랫폼을 만들어 도정에 도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김 당선인 도정 인수 작업을 도울 자문위원회도 구성됐다. 서형수·김정호·제윤경·황희·이철희 국회의원과 공민배 전 창원시장, 권민호 전 거제시장, 공윤권 전 도의원, 김현태 전 창원대 총장,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김오영·김윤근 전 도의회 의장,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등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