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하게 흐린 날

언짢은 일을 곱씹으며

무겁게 걷던 길

문득 고개를 돌리니

벽이

나를 보고 웃고 있었다.

그 웃음에

움츠린 마음이 풀려버렸다.

그래

한번 웃고 말 일을

괜히 무겁게 품고 다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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