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300만 원 들여 포항 방문 계획…비난 일자 취소

제6대 양산시의회(의장 정경효)가 이달 임기 종료를 앞두고 해단식을 겸한 외유성 벤치마킹을 추진하다 논란이 커지자 취소해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27·28일 이틀간 경북 포항으로 벤치마킹을 가겠다는 계획을 마련해 의원들에게 통보했다. 6대 의회 마지막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의원 전원이 참석해 포항 일대 지역특성화사업 현장을 돌아보고 해단식을 함께 진행한다는 취지다.

시의회는 연수 관련 예산 300만 원을 들여 의원과 직원 20여 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포항 운하 탐방(크루즈 승선), 죽도시장 방문, 영일대전망대 해상누각 야간경관조명 탐방 등의 일정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계획이 전해지자 일부 의원조차도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임기가 끝나는 마당에 시민 혈세로 비용을 마련해 해단식을 추진하는 일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한 의원은 "이번 선거로 시대가 변했다는 사실을 확인해놓고도 관행대로 의회를 운영하는 일이 시민에게 어떻게 비칠지 고민하지 않은 것"이라며 "6대 의회를 마무리하는 취지라면 의원들이 모여 간단한 회식을 하는 정도로 충분하다"며 불참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선거에서 낙선한 의원을 위로하고 6대 의회를 잘 마무리하자는 취지에서 계획을 마련했을 뿐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진행방법과 예산 등 문제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해명했지만 부정적인 여론이 퍼지자 결국 계획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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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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