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의회 원 구성 어떻게?] (3) 김해시의회
민주당 15명 한국당 8명 양당 구도로 재편
한국당 이정화·류명열·엄정 '부의장 물망'

지난 6·13 지방선거는 김해가 명실상부 여권(더불어민주당) 도시임을 재확인한 선거였다. 민주당 허성곤 시장의 재선 성공에다 김정호 후보의 김해 을 보궐선거 당선과 민홍철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 2명 모두 민주당 출신이 차지했다.

김해시의회도 전체 23명 의원 중 민주당이 15명으로 절반을 훌쩍 넘겼고, 자유한국당은 8명에 불과했다. 이런 의석비율은 7대 시의회와 비교하면 허 시장의 시정운영에 속도를 내게 하는 힘의 원천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7대 시의회는 전체 22명 중 민주당 10명, 한국당 9명, 무소속 2명, 바른미래당 1명으로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로 말미암아 여야 간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여온 예민한 시 현안사업들은 야권 시의원들 반대로 발목이 잡히기도 했다.

제8대 시의회 특징은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 구도로 재편된 점이다. 시정 현안 처리를 위해 표결을 하게 되면 민주당 독식이 우려되는 반면 의원 수에서 열세인 한국당의 사활을 건 버티기도 예상된다.

시의회 의장은 다수당인 민주당 출신 의원이 차지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선수(다선)를 중심으로 한 국회의장 선거를 고려해볼 때 시의회 의장도 다선 순위로 정하면 민주당이 차지할 수밖에 없는 구도다. 한국당은 재선의원 3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5명은 모두 초선이다. 반면 민주당은 4선과 3선 의원이 각각 1명이고, 재선은 무려 5명에 이른다.

제8대 전반기 의장에는 김형수(3선) 의원이 유력하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20일 오후 의장단 선출과 관련해 시의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 의원을 전반기 의장에 선출하기로 내부적으로 의논을 모았다. 김 의원은 제7대 시의원 재임 때 김해신공항특위와 부산김해경전철특위 등을 구성해 주도적으로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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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의장이 되면 일하는 의회가 되도록 의원들을 돕는 일에 주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제7대 의회 적폐 문제도 말끔하게 해결해 의회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위상을 바로 세우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시의회 부의장은 견제와 의회균형 차원에서 한국당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 의원들의 요구도 강하지만 민주당 역시 부의장은 원활한 의회운영과 상대 정당 존중 차원에서 양보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 한국당 의원이 맡는다면 재선인 이정화·류명열·엄정 의원 중 한 명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4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서는 재선의원이 많은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에 양보 없는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수당인 민주당은 의회운영위원회 한 자리는 한국당에 양보해도 3개 자리는 양보할 수 없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민주당은 3개 상임위 자리 가운데 자치행정위원회에는 송유인 의원, 사회산업위원회에는 김종근 의원, 도시건설위원회에는 김명희 의원을 내부적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8대 시의회 의장단은 7대 시의회 의장단의 금품선거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추태를 회복하고, 시민의 지지를 받는 시의회로 환골탈태해야 하는 묵직한 과제를 안고 있다. 김해시의회는 7월 1일 의장과 부의장 등록신청을 받고 의회 개원일인 7월 4일 의장·부의장을 선출한다. 7월 5일에는 의회 상임위원회를 구성한 후 해당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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