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링요·조영철 '윙어 기대감'
제주FC 좌준협 MF 합류 유력

경남FC 선수단 리빌딩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리빌딩에서 핵심은 브라질에서 윙어 자원 파울링요(30·브라질 세리에A 플라멩구)를 영입한 것이다.

이 밖에도 윙어 조영철(29·울산현대), 수비수 유지훈(30·서울이랜드)·민준영(22·성남FC) 영입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적시장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 전언을 종합하면 제주FC 미드필더 좌준협(27)도 경남행이 유력하다. 또다른 관계자는 "미드필더 1명도 트레이드로 영입이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반면 경남에서는 이반(28·수비수)·안성빈(30·수비수)·이현성(25·수비수)이 서울이랜드로, 조병국(37·수비수)은 수원FC로, 김상우(24·수비수)는 말레이시아 PKNP, 골키퍼 김형록(27)은 내셔널리그 창원시청으로 옮겼다.

조영철은 20세 이하, 23세 이하 등 각급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2010년 조광래 감독 시절 A대표팀에 선발돼 여러 차례 출전도 했다. A매치 12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유지훈은 2009년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경남의 번외지명을 받았지만 단 5경기 출장 후 방출됐던 아픔이 있다. 이후 일본 진출을 모색하던 중 내셔널리그 목포시청에 들어가 몸을 만들었고 2011년 부산아이파크에 입단했다.

부산에서 팀의 승격과 강등을 모두 경험하면서 주전 풀백으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7월 이적시장에서 서울이랜드로 이적했다.

민준영은 현재 경남의 U-23 자원이 기대에 못미치는 가운데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동국대 재학 중 2017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올 초 성남에 자유계약 선수로 입단했다.

19일 경남FC 선수들이 통영스포츠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정성인 기자

좌준협은 2012년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6경기에 출전하여 3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프로 리그에서는 크게 빛을 발하지 못했고, 제주에서도 백업으로 출장 기회가 적었다. 미드필더 최영준과 하성민을 백업하면서 활약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경남은 말컹을 톱으로 세우고 쿠니모토·네게바·조영철·파울링요를 좌·우 윙과 세컨드톱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전술 구현이 가능해졌다. 왼쪽 윙에 김효기, 오른쪽 윙에는 배기종도 투입할 수 있다.

미드필드에는 하성민·조재철·최영준·좌준협이 로테이션 가능하고 수비수는 센터에 박지수·김현훈·여성해가, 왼쪽은 유지훈·최재수·민준영, 오른쪽은 우주성·안성남이 지키게 된다.

U-23 자원으로는 김신·김종진(세컨드톱)·김준범(미드필더)·민준영(왼쪽 수비)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선수단 리빌딩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선수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쿠니모토·네게바·조영철·파울링요 4명은 세컨드톱은 물론 말컹 부재 시 원톱으로도 뛸 수 있다. 여기다 좌우 윙은 물론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좌준협은 미드필더와 좌·우 수비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우주성은 센터백과 오른쪽 수비를 모두 감당할 수 있다.

민준영은 왼쪽 수비를 기반으로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투입될 수 있는 멀티 옵션 자원이다.

여기에 트레이드 영입이 추진되는 선수도 원래 포지션은 미드필더지만 좌·우 풀백까지 뛴 경험이 있어 김종부 감독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다.

김종부 감독은 "전반기 4연승 이후 스커드가 옅다는 걸 절감했다"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선수 위주로 보강했으니 후반기에는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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