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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서 만난 사람] (12) 김경문 감독 열혈팬 차성욱 씨

"감독님 없지만 난 영원한 NC 팬"
김경문 감독 카리스마에 매료돼
5년째 시즌권 끊어 야구장 출근
"프랜차이즈 선수 많아졌으면"

이창언 기자 un@idomin.com 2018년 06월 20일 수요일

차성욱(47) 씨는 김경문 전 감독 열혈팬이다. 야구를 보게 된 계기도, NC를 응원하게 된 까닭도 김 전 감독 덕이다. 김 전 감독이 훌쩍 팀을 떠난 지금. 그는 '외롭다'면서도 NC를 향한 애정만큼은 변치 않을 것이라 말한다. 창단 때부터 5년째 시즌권을 구매해온, 날마다 야구장을 찾는 성욱 씨가 바라보는 NC는 어떤 모습일까.

-김경문 전 감독에 빠져들게 된 이유가 있다면?

"원래 포수를 좋아한다. 자연히 선수 시절 포수였던 김경문 전 감독에게 관심이 가더라. 이후 팀을 이끄는 카리스마·리더십에 점차 빠져들었다. 술 한 잔 드시고 나면 나오는 '반전 매력'도 인상적이었다. 식사자리에서나 밖에서 마주칠 때면 내가 당신 팬이라는 걸 꼭 기억해줬다. 한날은 화장실에서 마주쳤는데 '팀이 요즘 잘해서 좋죠'라며 친근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김 전 감독에게 빠져들기 전, 어릴 적 고향 마산야구장에서 얻은 추억도 많다. 1년에 단 몇 차례 마산야구장에서 프로야구가 열릴 때 보고 느꼈던 그 열기를 잊지 못한다. 마산야구장 동문 근처 옛 목욕탕 굴뚝에 올라가던 아저씨들도 기억나고. 한 해 최소 72경기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요즘 참 행복하다."

-김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하차, 많이 놀랐을 듯하다.

"통산 900승까지 단 네 경기밖에 안 남았다는 점, 내년 새 야구장에서 함께 뛰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보내더라도 정말 멋지게, 기억에 남게 보내지 못한 점도 마음에 걸린다. 김 전 감독이 취임하고 맞은 첫 시즌이 생생하다. 팬이고 선수고 '정말 야구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가득했었던 듯하다. 그 열망이 김 전 감독 리더십과 만나 지금의 NC가 만들어졌지 않나 싶다. 내년 홈 구장을 옮기면 김 전 감독과 함께했던 그 시절, 특히 초심을 기억하며 모두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줬으면 한다."

김경문 감독의 빈 자리가 아직도 아쉽다는 야구팬 차성욱 씨. /이창언 기자

-NC 선수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면?

"당연히 포수다. 김태군·박광열 선수 특히 응원한다. 김태군 선수는 김 전 감독와 함께하는 기간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다. 뭔가 진중해졌다고 할까. 야구 센스도 뛰어난 듯하다. 박광열 선수는 포수로서 재능을 기대하는 선수다. 어린 나이임에도 팀 백업 포수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앞으로 빛을 발하리라 본다."

-올 시즌 NC 최종 성적을 예상한다면?

"중위권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본다. NC의 가장 큰 강점은 경험이다. 팀 역사는 짧지만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한국시리즈 무대도 밟아봤지 않는가. 지난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NC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눈에 띄는, 경남 출신 프랜차이즈 선수가 아직 없다는 점. 그래도 눈여겨볼 선수들은 많다. 개인적으로 우선 오영수 선수에게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홈런 5개를 치는 등 장타력도 뽐냈지 않은가. 김해고 출신 투수 김태현도 기대한다. 내년이면 제대를 하는데, 일찍 병역문제를 해결했다는 게 나중에 큰 자산이 될 듯하다. 190㎝ 가까이 되는 키와 날이 갈수록 단단해지는 몸, 경찰청 소속으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1군 무대에서도 위력적인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 시즌 1군 무대에 몇 차례 얼굴을 비친 박헌욱이나 경남 출신은 아니지만 투수 박진우도 경찰청 제대 후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스스로 생각하는 야구 매력은?

"포수를 좋아하다 보니 경기를 볼 때도 포수 위주로 보는 편이다. 때론 야수진 전체를 진두지휘하는 그 모습을 볼 때면 '야구는 참 잘 짜인 스포츠'라는 생각이 든다. 알면 알수록 복잡하면서도 알고 보면 더 많이 보이기도 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면도 매력적이다. 이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여가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지 않은가. 창원 새 야구장에서도 현재 시행 중인 스쿨데이나 가족 친화적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도 이와 맞닿는다. 가족 관람객을 모으고 지역과 밀착할 때 야구 매력은 배가 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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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언 기자

    • 이창언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 출입처는 NC다이노스입니다. 생활 체육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많은 제보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