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연속 떨어져…27억여 달러

경남 수출이 올 2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수출이 줄어든 지역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경남이 유일했다. 2015년 기준 수출은 경남 지역내총생산(GRDP)의 55.66%(57조 8671억 원·2015년 원-달러 평균 환율 기준)에 이른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2018년 5월 경남 수출은 27억 5200만 달러로 작년 5월보다 27% 줄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8월 22억 7600만 달러를 기록한 뒤로 33개월 만의 최저치다. 2017년 2월 이후 유지됐던 30억 달러 선마저 붕괴했다.

수출 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최대 품목인 선박은 전년 동기보다 66.0% 하락해 전체 수출 하락의 주된 원인이 됐다. 전년 동월 마셜제도(4억 6300만 달러), 바하마(6900만 달러) 외 다수 지역으로 인도됐지만, 5월에는 영국(2억 9400만 달러), 일본(300만 달러) 수출이 전부였다. 선박과 함께 도내 최대 수출 품목인 해양플랜트 역시 전년 동기 8억 7300만 달러와 달리 수출 실적이 전혀 없었다. 이 외 냉장고·공기조절기 등 생활가전 제품 수출도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1월부터 시행한 미국 세이프가드 조치에 따른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 국내 생산 비중을 줄이고 국외 생산 비중을 높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남 5월 수입은 16억 5100만 달러(전년 동기비 7.3%↑)로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최대 수입품목인 천연가스(2.0%)는 소폭 상승했지만 항공기 부품은 프랑스(673.8%)로부터 수입이 대폭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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