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조달청 우수 중기 탐방] (26) 신우중공업
부설연구소 특허등록 등 활발 '조달청 우수 제품 인정'성과...골리앗 크레인 등 사업 확대

신우중공업㈜은 창녕군 대지농공단지 내에 있는 산업용 펌프 제조업체다. 2003년 신우기전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됐고, 2010년 신우중공업으로 상호를 바꿔 오늘에 이른다. 우수한 기술력과 15년간 쌓은 노하우,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펌프를 생산하고 있다. 주요 생산 제품은 △수중배수 펌프 △수중사류·축류 펌프 △입축사류·축류 펌프 등 산업용 펌프와 △중전기(발전기, 전동기, 변압기 등 중량이 큰 전기 기구) 부품 등이다.

안병구(57) 신우중공업 대표는 "품질만큼은 자신 있다. 내 것으로 생각하고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신우중공업은 주로 한국농어촌공사의 배수개선사업과 농경지 리모델링사업 등에 참여하며 지난해 매출액 약 176억 원을 달성했다. 조달청을 통해 44억 원, 관공서에서 56억 원, 민수 거래로 76억 원 매출을 올렸다.

2009년 설립한 부설연구소는 신우중공업의 뿌리다. 연구소는 10년 동안 특허등록 4건(수중모터 펌프 설비 및 그것의 케이블 보호장치, 수중모터펌프 시스템 및 그것의 동작방법, 입축펌프 설비, 축류펌프), 실용신안등록 1건(수중모터펌프 설비), 프로그램등록 1건(축류펌프 설계프로그램)의 실적을 거뒀다.

안병구(오른쪽) 신우중공업 대표가 최진 경남지방조달청장에게 생산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강해중 기자

특히 2014년에는 '케이블 보호장치가 구비된 수중모터 펌프'가 조달청으로부터 우수 제품으로 지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제품은 자체 개발해 특허를 받은 케이블 보호장치로 더욱 안정적인 펌프 운용을 가능하게 했다. 케이블 보호장치는 수중모터 펌프 기동·정지 시에나 운전 중 유체나 이물질 등으로 말미암아 케이블이 받는 부담을 최소화하고 충격으로부터 케이블의 손상을 방지해 감전·누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신우중공업은 펌프 제조에 그치지 않고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효성의 1차 협력업체로서 자체 개발한 권선기로 초고압 변압기 핵심 부품을 제조할 뿐 아니라, 골리앗 크레인 등 산업기계 분야로도 발을 넓혔다. 지난해 이란에서 1000t 규모 골리앗 크레인 2대를 수주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이 최근 이란 핵 협정 탈퇴 선언을 하면서 재개된 무역제재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중국 쪽으로 눈을 돌려 협의 중이다.

안 대표는 지난 15일 최진 경남지방조달청장과 간담회 자리에서 "최근 입찰 경쟁이 극심하다. 예전에는 한 사업에 30곳 정도가 입찰에 참여했는데 요즘은 160~170군데가 경쟁하고 있다. 직접 생산하지 않는 업체가 끼어들어오기도 한다. 열심히 기술개발해 특허를 받고 직접 생산하는 업체들만 피해를 본다"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이에 최 청장은 "공정조달관리팀에서 적극적으로 조사해 조치를 취하겠다"며 "녹록지 않은 환경에서도 신우중공업은 지역 우수 기업으로 성장했다. 조달청이 도울 부분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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