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신축)야구장 하나 만드는 데 이렇게 오랜 세월이 걸리고 아직도 철골 공사 중에 있다면 그 잘못이 누구겠습니까?”

“허성무! 허성무!”

“허성무 아니지 이 사람아!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지난 2일 허성무 창원시장 당선인 유세 도중 있었던 에피소드가 뒤늦게 화제가 됐다. 허 당선인은 19일 아침 CBS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해 지방선거에 대해 총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현정 앵커는 “마산야구장 건립 연설 때 있었던 해프닝 설명 좀 부탁드려요”라며 이 일을 꺼냈다.


허 당선인은 “좀 분위기를 북돋워주는 (유세)사회자였죠. 굉장히 이런 일을 잘하는 친구인데 계속 연설 중에 추임새를 해 주다가 당연히 그 친구는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거죠”라고 유세 사회자를 두둔한 뒤 "김두관 지사 때 마산에 야구장을 새로 지으면 도에서 200억을 지원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홍준표 대표가 도지사를 하면서 그걸 지원을 안 해 줬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자꾸 늦어졌고 그래서 그 돈 지원을 안 해 줘서 이 야구장이 늦어졌다. 그게 누구 (책임이냐)"고 물었다고 영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자 사회자가 습관적으로 “허성무!”를 연호했고, 자신이 급히 “아니지 이 사람아”라며 상황을 수습했다는 것이다.

이어 허 당선인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는 “홍준표 대표 본인도 (안주하는 세력과) 당내 투쟁을 통해서 국민적 지지를 받아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그대로 타협을 했잖아요. 자기 당권을 잡기 위해서. 그러니까 같이 망하는 거죠”라고 했으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전망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면 양극(민주당-자유한국당)으로 수렴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예상했다.

한편, 김현정 뉴스쇼 출연으로 허성무 당선인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해당 영상은 트위터로 급속히 확산됐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허 당선인이 외친 “아니지 이 사람아!” 인용하며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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