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지역에서 시민운동을 해온 전점석(67·사진) 창원YMCA 명예총장이 수필가로 정식 등단했다.

한국작가협회가 펴낸 계간 문예지 <한국작가> 2018년 여름호는 수필 부문 신인작품 당선작으로 전 명예총장이 쓴 '이름 짓기'를 선정했다. 지난해 결혼한 아들의 부탁으로 곧 태어날 손자의 이름을 짓게 된 이야기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고 신영복 선생의 책을 여러 권 읽고 몇 가지를 정했고, 가족 투표를 통해 이름을 결정하는 과정을 잔잔한 문장으로 담아 냈다.

"작품을 읽으면서 따뜻한 사랑과 인간애가 살아있어 독자에게 주는 교시적 메시지 또한 크다. 이름 짓는 과정을 통해 가족애를 일깨우고, 인생을 어떻게 살기를 바라는가 하는 점도 시사해 주고 있다."

이 수필을 선정한 신인상 심사위원들의 평가다.

전점석 총장은 부산·진주·창원YMCA 사무총장을 거치며 지역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왔다. 최근에는 경남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시민문화공간 흑백운영협의회장을 맡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진해 근대문화유산 관련한 책을 내기도 했다.

그는 당선 소감을 통해 "문학 역시 세상에 참여하는 방식이며, 그동안 듣고 본 것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글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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