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끝내기 홈런 승' 인공관절 전치환술 후원

NC 김성욱이 기초생활수급대상자 할머니에게 '새 무릎'을 선물했다.

15일 김성욱은 자신 후원으로 양쪽 무릎에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할머니를 찾아 쾌차를 기원했다. 병상에 누운 할머니는 김성욱의 손을 잡고 연방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번 수술은 NC와 창원 무룹병원이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에서 비롯했다. 2013년부터 NC 선수단 관절부상을 관리하고 경기 중 응급 의료를 도맡아온 창원 무룹병원은 '홈경기 끝내기 홈런 승리'가 나오면 해당 선수 이름으로 무릎 수술을 무상 지원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김성욱은 지난 4월 3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 삼성 경기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하면서 '수술 지원권'을 하나 적립했다. 수술 혜택은 곧 거친 바닷일과 온갖 궂은 일로 평생을 보내며 두 무릎 연골이 모두 닳은, 그 때문에 수년 전부터 움직이지도 못했던 할머니에게 돌아갔다.

이번 수술을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준 이들도 있다. NC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사연을 올리고 지원을 이끈 김민정 명진노인통합복지센터 사회복지사가 그중 한 사람. 김 사회복지사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수술은 꿈도 못 꾸는 할머니 사정을 알고 해결에 앞장섰다.

정운화 무룹병원장 결단도 빛났다. 정 병원장은 수술이 시급한 할머니 사정을 고려해 시즌이 끝나고 나서 수혜자를 찾는 통상 절차를 생략했다. 여기에 애초 예정된 한쪽 무릎 수술 후원이 아닌 양쪽 무릎 수술을 지원했다. 정 병원장은 "이달 1일과 8일 두 차례 시행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 할머니는 정상적으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정 사회복지사는 "그동안 후원처를 찾지 못해 힘들었는데 NC다이노스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알게 돼 사연을 보냈다"며 "덕분에 필요한 곳에 꼭 맞는 도움의 손길을 전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NC다이노스가 펼치는 사회공헌활동은 구단 홈페이지(www.ncdinos.com) 내 '동행' 페이지에서 확인,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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