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의 경이적 이변 그 여(與) 압승, 야(野) 참패에 대한 이런 신문 제목이 있습니다. 〈"설마했는데 진짜 디비졌네"…"민주당 잘나서? 착각 말아야"〉! 이 22자 촌철살인의 아포리즘은 비범한 편집미학의 결정(結晶)이자 이마에다 부어준 찬물 한 바가지였습니다. 어떤 승리에든 환호작약이 있기 마련이고, 패배엔 낙담과 위축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상황에서도 어떤 패자는 승자가 얼떨떨해질 정도로 환한 축하를 선사하여 '졌지만 이긴' 역설의 감동을 준 인정 가화(佳話)도 있습니다.

승자는 자만이 숨긴 겉겸손이 아니라 진정한 하심(下心)에서 우러난 겸심(謙心)으로 패자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참마음의 상(相)을 곱게 가꿔야 할 것입니다. 압승 더불어민주당이 새겨야 할 이런 댓글 쓴소리가 있습니다. "장사가 안돼 죽을 지경이지만 1번 찍었다. 국민이 이 정도 밀어줬으면 진짜 잘 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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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으로만 세상 보는

견제를 받지 않는 권력이

'우리 생각이 정의' 하면서

나라를 한 방향으로 모는

그 독선

잘못에 빠지잖도록

정부여, 여당이여 경계하라.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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