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6·13 지방선거 유세차량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던 동요다. 선거 결과 온통 파란색이 뒤덮였다. 앞으로 아이들에게도 꿈과 사랑이 가득한 나라가 될 수 있을까. 지역아동센터에는 멀기만 하다. 지역아동센터는 18세 미만 우선보호아동(중위소득 100% 이하 가정) 90%를 비롯한 아이들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들은 대부분 법정 저소득, 한 부모·조손, 다문화 가정 자녀다. 차별받지 않고, 눈치 볼 필요없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역아동센터는 늘 열악한 재정에 시달린다. 인력난으로도 이어진다. 사회복지사 사이에서도 "지역아동센터는 월급을 포기해야 하는 곳"이라고 말할 정도다.

경남사회복지사협회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경남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실태조사 및 급여체계 개선 연구'를 보면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생활지도원 연봉은 1891만 원이다. 기관장·시설장은 2246만 원이다. 특이한 것은 과장·생활복지사 임금(2314만 원)이 시설장보다 높다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 2인 또는 3인이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어떻게든 인력을 잡아두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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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 지원도 천차만별이다. 창원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에 따르면 창원시는 지역아동센터에 운영비 15만 원을 지원하는데, 김해시는 50만 원을 지원한다. 도내 다른 시·군은 지원하지 않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은 지난달 복지종사자 단일 임금체계를 약속했다. 또 도내 시·군별로 균등하지 않은 지원금을 통일하겠다고 강조했다. 파란 나라가 꿈과 희망이 가득할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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