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박종훈 후보의 경상남도교육감 당선을 축하합니다. 무엇보다 기쁘고 감격스러운 점은 무한경쟁 부자교육, 교육가치 파괴와 교육시장화 정책으로 표현되는 보수정권의 교육정책으로부터 교육과 아이들, 즉 우리의 미래를 보호받을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이는 모두 공교육을 살리고 친환경 전면 무상급식을 실현하고자 하는 경남도민들의 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학교 등 교육현장의 주인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주체입니다. 그리고 자칫 간과하기 쉬우나 교육현장의 한 주체로서 학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바로 지방공무원입니다. 사회의 미래이자 모범이 돼야 할 교육현장이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차별에 한숨짓지 않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늘 묵묵히 일하는 지방공무원노동자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교육감은 노사관계 목표 설정 시, 교육감의 권한으로 당장 바꿀 수 있는 것, 직접 바꾸지는 못해도 바뀐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거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것, 교육감의 권한으로 할 수 없으나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것으로 분류해 두어야 합니다.

이 중 당장 바꿀 수 있는 것들은 시간 끌지 말고, 눈치도 보지 말며 즉시 이행해야 합니다. 비슷한 효과를 내거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은 정교하게 이행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하여 슬기롭게 처리해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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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교육감 당선인님, 경남교육청의 무관심과 차별 속에서 '경남교육'이라는 수레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지방공무원들이 벼랑 끝에 서 있지 않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전국 최초라는 것에 주저하지 마시고, 살맛 나고 희망찬 일터를 만들도록 경남교육청이 낼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공무원노조와 합의한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이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노사 간 당사자(위원장과 교육감)가 합의한 사항들이 부서 또는 담당자가 번복하거나 이행하지 않아 노사관계를 파행시키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지시해 주십시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도교육청 공무원 노사가 함께 힘 있게 전진해 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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