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주 당선인 아버지 화제, 선거 이후에도 아파트 관리

"아들이 시장이지, 내가 시장인가!"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통영시장 당선인 아버지의 언행이 지역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강석주 당선인 지지자 모임 SNS 밴드에는 당선인의 아버지와 관련한 짤막한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글쓴이는 '작은 아파트에 사시는 어느 주민께서 저에게 보낸 사진과 글'이라며 '혹 결례가 되면 바로 내리겠다'고 썼다.

사진에는 한 노인이 아파트 화단에 앉아 일을 하고 있다. 사진 속 노인은 바로 강석주 통영시장 당선인의 아버지(80)였다.

▲ 통영 한 아파트 경비원인 통영시장 강석주 당선인 아버지 강모 어르신이 아파트 화단을 청소하고 있다. /강석주의 통하는 통영만들기 밴드

해당 글에는 '통영시장 (강석주 당선자)아버님이 우리 아파트를 관리하시는데 열심히 아파트를 관리하신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인사 와서 아들이 시장 됐는데 그만둬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자 '"아들이 시장이지 내가 시장이냐"고 하며, 하던 일이니 계속하겠다고 하신다'고 썼다.

이 글에 지지자 등이 댓글을 달았고 또 다른 SNS를 통해 이 사진과 내용이 퍼지고 있다.

댓글에는 '아버지의 자상한 가르침에 강석주 시장님 인품이 느껴진다'라고 적었고 '약 한 시간 전에도 그 아파트를 지나다 뵈었다. 오늘 야간근무를 서시는 것 같았다'란 말이 뒤따라 달렸다.

이와 함께 '어쩌면 (이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당연한 일인데도 우리는 그동안 지도자들의 권위와 부도덕으로 시민들에게 상처만 남겼다'는 말을 더했다.

아버지 강 씨는 전매청에서 퇴임한 이후 20여 년을 통영지역 아파트에서 경비 일을 했다. 현재 아들(강 당선인)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강 당선인은 "사진의 어르신이 아버지가 맞다"며 "당신은 충무 전매청에서 오래 근무하셨다. 만 57세 정도에 퇴직하시고 이후 줄곧 20여 년을 경비 일을 하셨다. 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무릎이 아파 잠시 병원에 계셨는데 퇴원하시고 또 일을 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을 하시는 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안다. 말린다고 일을 그만두실 분이 아니다. 아버지는 무덤덤하신 분이지만 애틋함을 나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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