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 이어 이름 올려
수도권서도 '존재감'…경부울 국정지지도 올 들어 최고치

김경수(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향후 가장 기대되는 광역단체장' 전국 2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일 진행한 6·13 지방선거 결과 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12%를 얻어 이재명(경기·15%) 당선인에는 못 미쳤으나 박원순(서울·11%)·오거돈(부산·3%)·원희룡(제주·2%) 당선인 등을 넘어서는 전국적 지지도·인지도를 기록했다.

더 주목할 것은 지역별 수치다. 김 당선인은 경남·부산·울산(25%·1위)뿐만 아니라 서울(13%·2위)과 인천·경기(11%·2위)에서도 상당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 당선인 자신은 손사래를 치고 있으나 이는 향후 대권 구도와 관련해 간단치 않은 파장을 예고한다. 인구 수가 많은 수도권·영남에서 지지는 곧 대권 직행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드루킹 사건'(민주당원 인터넷 여론조작 사건) 연루 의혹으로 전 국민의 관심 대상이 된 데다, 경남이 이번 지방선거 최대 접전지로 부각되면서 이어진 현상으로 보인다.

김경수 당선인과 맞붙었던 김태호(자유한국당) 후보가 '가장 아쉬운 광역단체장 낙선자' 2위에 오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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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 경남도민일보DB

함께 진행된 6월 둘째 주 갤럽 정례 조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 상승이 두드러졌다.

문 대통령은 경·부·울에서 지난 조사(63%)보다 13%p 오른 수치이자 2018년 들어 최고치인 76%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전국적으로 80%(79%)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였다.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대북 정책/안보'(28%), '북한과 대화 재개'(23%), '외교 잘함'(12%) 등 대북·외교 정책을 주요하게 꼽아 눈길을 끌었고, 반대로 부정 평가자들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9%), '대북 관계/친북 성향', '최저임금 인상'(이상 9%) 등을 지적했다.

경·부·울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55%)-한국당(20%)-정의당(5%)-바른미래당(3%) 순이었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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