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구성 뒤 첫 회의 개최…'새로운 창원 분과위원회' 설치
고질적 집단민원 해결에 의지

허성무 창원시장 당선인이 지난 15일 인수위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16일에는 첫 인수위 회의를 개최하고 "창원을 사람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바꾸겠다"고 천명했다.

허 당선인이 내건 인수위 명칭은 '새로운 창원 시장직 인수위원회'로 모두 5개의 분과로 구성됐다.

인수위 위원장은 어석홍 창원대 교수가 맡았다. 부위원장에는 이현규 전 경남도의회 사무처장과 김현주 가톨릭여성회관장이 각각 선임됐다.

허 당선인은 "어 교수는 제가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할 때 외부 전문가 공천심사 위원으로 모신 인연이 있다"며 "창원시에는 마산해양신도시나 공원 일몰제 같은 여러 토목·건설 현안이 많기에 그 분야 최고 전문가인 어 교수를 인수위원장에 모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무원 출신인 이현규 전 처장과 시민사회 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김현주 관장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하면서 학계·공직·시민사회 조화를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허성무 창원시장 당선인이 15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시장직인수위원회 구성 및 운영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인수위 분과위원회는 총 5개로, 기존 시의회 상임위 조직 체계를 그대로 적용했다. 창원시 집행부 조직과 인수위가 속도감 있게 결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구성이다.

특히 인수위 내에 고질적인 집단 민원을 해결하고 공약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새로운 창원 분과위원회'를 두었다.

허 당선인은 "새로운 창원분과위원회는 진해지역 어업권 소멸 문제라든지, 마산지역 한국철강 터 인근의 강제 이주 주민 문제, 그리고 준혁신도시나 경남도청이 들어설 것처럼 하면서 오랫동안 재산권 행사를 못 하게 한 마산 회성동 문제 등을 다루게 될 것"이라며 "고질적인 집단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골격을 잡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창원 분과위원회는 마산해양신도시 문제 등 대형 사업 추진을 위해 여타 분과와 실무적인 소통을 하는 한편 정무적 판단을 내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창원 분과위원회는 허 당선인이 취임하면 '(가칭)갈등관리위원회' 등의 형태로 전환될 전망이다.

허 당선인은 인수위 조직과 별개로 40여 명에 이르는 자문위원회도 구성했다. '인수위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허환구 전 창원시청 국장이 맡았고, 시민사회·노동계·학계·문화계·경제계·교육계·체육계 등 다양한 인사들이 배치됐다.

16일 첫 인수위 회의에서 허 당선인은 "민선 자치시대 이후 보수 세력이 계속 집권해 왔으나 저의 당선으로 민주개혁진보진영이 기회를 얻었는데, 시대의 사명이자 시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어석홍 인수위원장은 "지금 인수위가 항간에 회자하고 있다. 지난 시절 타 지자체를 보면, (인수위가)완장 찬 점령군이 아닌데도 민망하고 우스운 사례가 많이 있었다"며 인수위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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