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그라츠서 20∼28일 풍물공연

도내 대표 마당극단 큰들이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풍물공연을 벌인다. 천주교 마산교구가 그라츠 세카우 교구설정 800주년 기념 축하 사절단을 파견하는데 공연예술단으로 초청된 것이다.

이번 공연은 20일부터 28일까지 8박 9일 일정이며 단원 12명이 참여한다. 구체적으로 23일 그라츠 페르베르 광장 공연, 24일 그라츠 시청 앞 중앙광장 공연 일정을 소화한 후 나머지는 현지 사정에 따라 공연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큰들 공연단은 설장구놀음, 버나놀음, 사자놀음 같은 풍물판굿에 마당극 재담을 결합하거나 대동놀이를 하는 등 전통 놀이를 중심으로 공연을 펼치게 된다. 마당극 전문 극단답게 오스트리아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도 연출할 계획이다.

그라츠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중세 도시라는 별명답게 르네상스, 바로크 건물들이 남아 있는 고풍스러운 곳이다. 이런 분위기 한가운데서 큰들의 북과 장구, 꽹과리를 치고 상모를 돌리는 풍물공연이 펼쳐지면 꽤 독특한 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큰들은 지난해 3월에도 일본 7개 도시를 돌며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을 선보였다. 일본 공연으로 네 번째였다. 이제는 대사 70%를 일본어로 할 만큼 익숙한 연출로 일본 관객들의 호응도 컸다. 이 외에도 큰들은 중국, 라오스 등 외국 공연을 줄기차게 이어가며 국제 교류 활동에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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