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경제인단체, 새 단체장들에 축하와 함께 당부
중소기업 살리기·ICT 산업 키우기 등에 힘써주길

경남지역 주요 경제인단체 수장들은 새로운 도지사와 시장·군수 탄생을 축하했다.

이들은 새 자치단체장들의 당면과제로 지역 주력산업의 빠른 회복 조치, 중소기업 긴급 금융지원 확대, ICT(정보통신기술) 산업 진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새롭게 당선된 도지사와 기초자치단체장들께 먼저 축하 인사를 드린다. 경남은 조선·자동차(부품)·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한 주력산업 침체가 가장 큰 문제다. 제조업 수출로 지역경제를 지탱해온 만큼 지역경제도 그만큼 어렵다"며 "그 어떤 것보다 이들 주력산업 활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력을 다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책자금 지원 확대, 기술혁신을 위한 지원 정책 다각화 등 중소기업 관련 단체 요구도 다양했다.

박호철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본부장은 "경남경제가 워낙 어렵다. 새로 당선된 도지사, 시장·군수가 취임하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당연히 지역경제위기 극복이다"라며 "특히 중소기업은 현재 매출이 반 토막 난 업체가 허다한 데다가 은행으로부터 원금상환 압박, 이자 인상 요구 등 금융에서도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을 살리려면 정말 앞뒤 따지지 않고 긴급 정책자금 확대와 지원이 한시바삐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본부장은 "도내 중소기업이 저력이 있는 만큼 이런 금융지원으로 지금 시기만 잘 극복하면 충분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태호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경남지회 회장(T.C.A 대표이사)은 "중소기업이 성장하려면 현장 기술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경남도의회를 통과하고 작년 12월 말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공포해 효력이 발생한 '경남도 중소기업기술혁신조례'가 있다"며 "당선인이 도지사로 취임하면 이 조례에 따른 중소기업기술혁신촉진위원회를 잘 구성했으면 좋겠다. 이로써 자치단체의 중소기업 기술혁신 지원 제도 다각화를 위한 중장기계획 수립과 실제 지원 과제 마련에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내 ICT 업계 대표단체인 경남ICT협회 김효중 회장(포스아이 대표이사)은 "걸음마 단계인 도내 ICT 산업을 키우려면 도청에도 전문가 수준의 공무원을 둬야 한다. 또한, 이런 전문 지식이 있는 공무원이 ICT 담당자로 길게 일했으면 좋겠다. 알만 하면 이동을 하니 담당자 교체 때마다 갑갑하다"며 "더불어 경남도 출연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와 그 부설기관인 정보산업진흥본부가 제 역할을 하도록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 더불어 김경수 당선인은 경남소프트웨어진흥원 설립을 공약한 만큼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 다른 지역 ICT 분야 지원기관을 제대로 벤치마킹했으면 한다. 이를 통해 이후 경남에도 ICT 전담 기관 설립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이는 제조업과 ICT의 융합이라는 시대 과제 수행에 핵심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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