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세 번 만에 당찬 승리
429표 차 막판 초접전 긴장

진주시를 비롯해 서부경남 대부분의 기초단체장에 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당선된 것과는 달리 무소속으로 출마해 함양군수로 뽑힌 서춘수 당선인은 단연 돋보인다. 그는 함양군수 도전 세 번 만에 당선에 성공했다.

서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진병영 후보와 개표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초접전을 벌였다. 그 결과 1만 515표를 얻으면서 1만 86표를 얻은 진병영 후보를 429표 차로 따돌리고 제7기 민선군수로 당선돼 자기가 꿈꾸는 함양을 만들어갈 기회를 잡았다.

'풍부한 행정경험으로 준비된 군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함양군수에 출마한 서 당선인은 4년 전 함양군수 선거에서 임창호 군수에게 388표 차로 패배한 뒤 그간 군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부단히 애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서 당선인이 세 번의 도전 끝에 함양군수에 당선될 수 있었던 제일 큰 원동력은 지역 노년층의 '동정표'라는 분석도 나온다. '군수 인물은 되는데 두 번이나 군수선거에서 낙마했으니 이번에는 도와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선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특히 진 후보 측에서 4년 전 도의원 선거 때 그 당시 집권당이었던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쉽게 도의원에 당선돼 이번 선거도 다소 쉽게 생각한 것이 진 후보의 패배 원인이자 서 후보의 당선요인 중 하나가 아니겠느냐는 말도 나온다.

함양군민들은 무엇보다도 서춘수 당선인이 잇단 군수 구속으로 실추된 함양군민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줄 것이라 믿고 있다. '무소속' 당선인이 큰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 서춘수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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