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5기 축적 인지도 높아…상대와 접전 끝에 영광 차지

'이재근이 다시 뛰면 산청이 다시 뜬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자유한국당 후보로 산청군수에 출마한 이재근 전 산청군수가 4년의 공백기간에도 허기도 현 군수를 누루고 제7기 민선 산청군수로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8897표를 얻어 7813표를 얻은 허기도 군수를 1084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에 성공했다.

이 전 군수가 당선될 수 있었던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역시 산청이 전통적인 보수성을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한 것과 함께 노령인구가 많아 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 선호도가 높은 점이라는 여론이다. 그리고 지난 민선 4기와 5기 두 번에 걸쳐 군수를 지내 인지도가 높아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한편에서는 허기도 군수가 재임 기간 열심히 산청발전을 위해 노력을 했지만, 군민들이 이 전 군수의 8년 재임 기간에 향수를 느끼게 된 것 또한 이 전 군수가 당선을 하는 데 한몫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당선인은 대체로 원활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온 덕에 그가 군수가 되면 일 흐름이 잘 풀릴 수 있다는 장점이 발휘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8년간 군정을 펼치면서 특별히 개인적인 사심이나 이익을 위하기보다는 군 발전을 위해 군정을 펼친 데다 공무원들이 일하기 쉽게 해준 덕에 그들로부터도 많은 지지를 받은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으로써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허기도 군수를 접전 끝에 물리치고 이재근 당선인이 승리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과연 이 당선인이 야당 군수로서 선거 때 공약으로 내세운 사업들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앞으로 4년동안 지켜봐야 할 일이다.

▲ 이재근 산청군수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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