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국제관광도시 부활…'김경수와 원팀'지지 끌어내

거제는 현직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던 곳이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당선인이 득표율 52.47%로 자유한국당 서일준 후보(45.65%)를 8185표(6.82%p) 차이로 따돌리고 승전고를 울렸다.

우선 변 당선인의 승리에는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높은 인지도가 큰 자산이 됐다. 그는 줄곧 거제에서 정치활동을 하며 노무현 정부 국가균형발전위 자문위원, 문 대통령 후보시절 정무특보,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등을 지냈다.

그동안 시장 선거에 두 번, 국회의원 선거 두 번, 도의원 선거에 한 차례 출마해 고배를 마셨지만 꾸준히 지역기반을 다진 끝에 5전6기 신화를 이뤄냈다.

변광용 거제시장 당선인.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며 인물론을 앞세운 서일준 후보의 추격이 매서웠지만 끝내 시민들은 그의 손을 들어줬다. 지역 최대 현안인 경제활성화를 이뤄낼 적임자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는 핵심공약으로 조선산업 부활과 국제관광도시 육성을 통해 새로운 거제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여기에는 집권여당에 거는 기대도 더해졌다. 다시 말해 시민들이 문재인-김경수-변광용이 '원팀'을 이뤄 약속을 이행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다.

행정경험이 없다는 점과 부드러운 이미지 탓에 시정이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시민들은 소통, 화합의 리더십으로 거제변화를 이끌겠다는 변 당선인을 미래를 향해 출항하는 '거제호'의 선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대해 변 당선인은 "우선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국을 발로 뛰겠다"면서도 "시민 여러분께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를 보낼 것이며 거제시 구석구석을 찾아 시민들 애로 사항을 귀 기울여 듣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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