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생명 걸고 승부수, LNG발전소 이슈 눈앞에

통영시장 강석주 당선인은 민선 이후 통영 역사상, 범개혁진영 민주당 계열 첫 당선인이다. 감성적인 성격을 가진 그는 당선 확정에 눈물을 보였다.

강 당선인은 새누리당에서 3선 도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7·8대 경남도의원을 지냈고 제9대 경상남도의회에서는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4월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됐다. 입당 기자회견에서 그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시류에 휩쓸려 친정 당을 배신했다는 이야기가 발목을 잡았지만 그는 정치 생명을 거는 승부수를 던지며 일생일대의 결단을 했다.

선거 유세는 만만치 않았다. 경륜 부족 등 상대적 핸디캡은 경쟁 후보였던 진의장 후보에 비해 젊다는 이미지를 부각하는 전략으로 극복했고, 강석우 후보의 서울과 통영을 오가는 삶과 대비해 '고향에 살고 고향을 지킨 정치인'이란 점을 강조했다.

강석주 통영시장 당선인.

선거 과정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캠프에 합류했다. 어쩔 수 없이 논공행상이 이뤄지겠지만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선거 운동 당시 통영LNG발전소 유치에 대해 "명확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영LNG발전소 건립을 강행하는 현대산업개발 행정소송은 이달 안에 열린다. 현대산업개발이 소송에서 이긴다면 당선인과 견해가 다르다. 발전소 대처가 당선인의 사실상 첫 일정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그의 5대 공약 중 '조선업 구조재편으로 성동조선을 되살려 조선 노동자들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약속을 어떻게 지킬지, 안정국가산단을 해양플랜트 특화산단으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 거제 쪽과 마찰이 예상돼 이를 어떻게 풀지의 문제도 그의 취임 이후를 기대하게 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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