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지역주의 타파 기뻐하실 것"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이 "앞으로 도정 방향을 심각하게 추락한 경남경제를 살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14일 오전 11시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남 중동부권역 당선인들과 함께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당선신고식을 하는 이른바 당선 추모 참배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당선인들의 참배식에는 허성곤 김해시장과 김정호 김해 을 국회의원 당선인, 민홍철 국회의원과 김해지역 시·도의원 당선인 등 총 30여 명이 집결했다.
김경수 당선인은 부인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묘역 앞에서 첫 순서로 헌화 분향했고, 이어 허성곤 시장과 김정호 국회의원 당선인, 민홍철 의원 등의 순으로 헌화 분향했다.
당선인들은 참배의식을 마치고 바로 앞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묘역 너럭바위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경수·김정호 당선인은 생전에 노 전 대통령이 정치적 정신적 지주역할을 한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이번 선거 승리의 영광을 보고하듯이 묘역 앞에서 큰절을 두 번 올렸다.
참배를 마친 김경수 도지사 당선인은 방명록에 '대통령님과 함께했던 사람 사는 세상의 꿈, 이제 경남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편히 쉬십시오.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묘역 참배 후 김 당선인은 어떤 마음으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는지 질문에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귀향해 정치인으로서 실패했고, 고향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실패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지역주의를 타파하지 못한 탓이라고 자책했으나 지금은 이번 선거를 통해 부·울·경에 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고, 지역주의도 타파한 만큼 노 전 대통령이 흐뭇해 할 것이다. 이를 뛰어넘어서 한반도에는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앞으로 노 전 대통령 유지를 잘 받들어 그대로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정 운영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이르지만 경남 경제가 심각한 만큼 경제 살리는 업무에 최우선을 둘 것이며 실용과 변화, 소통할 수 있는 도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김경수·김정호 당선인과 민홍철 의원 등은 묘역 참배를 마치고 권양숙 여사를 방문, 환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