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경남청소년문학대상]]중등부 운문 으뜸

재잘재잘

바람을 타고

낮의 나눈 이야기가 흩어지면

까아만 색으로

변한 하늘 가에

하나, 둘 불이 켜집니다.

못다한

친구들의 정다운

사연도 뒤로한 채

아름다운

자연의 속삭임도

잠시 물리치고

등대의 불빛은

묵묵히

캄캄한 바다를 지킵니다

길 잃은

외로운 배들을

다정한 손길로 재워주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물결들 위로

자장노래를 불러줍니다

오늘도 어두운

밤 풍경을 온종일 지키는

등대의 불빛처럼

아버지 당신은

나에게

이 세상 하나뿐인 등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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