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베렛 7이닝 3실점 호투
나성범·스크럭스 '홈런쇼' 등

우리가 익히 알던 NC였다.

견고한 마운드와 짜임새 있는 타선.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차리고 중심 타선이 결정짓는 득점 루트. 투수 어깨를 가볍게 하는 수비까지.

13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시즌 10차전. 'NC다운 경기'를 펼친 NC가 LG에 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NC는 48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맛봤다.

전날 경기에서 모처럼 투타 조화가 빛난 NC는 이날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1회 선발 베렛이 삼자범퇴로 깔끔한 시작을 알리자 곧 타선이 화답했다. 박민우가 2루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연 NC는 1사 이후 나성범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손쉽게 선취 1점을 뽑았다.

예열을 마친 타선은 3회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볼넷으로 출루한 김찬형과 정범모 희생번트, 박민우 안타, 노진혁 땅볼로 맞은 2사 2·3루 기회를 나성범이 홈런으로 마무리 지은 것. 이어 스크럭스의 연타석 홈런까지 나오면서 양팀 점수 차는 5-0으로 벌어졌다. 4회 NC는 김성욱의 솔로포로 한 점 더 달아났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은 베렛 어깨를 가볍게 했다. 2~4회 LG 타선을 2안타로 묶으며 무실점 행진 시동을 건 베렛은 5회마저 삼자범퇴로 매듭지으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위기도 있었다. 6회 베렛은 2사 이후 볼넷 하나와 연속 3안타를 내주며 3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이천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낸 베렛은 이날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3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5패)째를 챙겼다.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이자 지난 4월 25일 삼성전 이후 49일 만의 승리였다.

8·9회 양팀은 별다른 공방 없이 이닝을 넘겼다. 단, NC는 좋은 수비와 원종현·이민호로 이어지는 필승조 위력을 재차 다지며 팀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 이후 첫 연승을 달린 NC는 오늘 LG전 스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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