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장현식 선발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장현식은 1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시즌 9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4.1이닝 7탈삼진 2볼넷 노히트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4.1이닝은 올 시즌 장현식의 최다 이닝 투구다.

투구 내용도 좋았다. 4회 장현식은 볼넷 두 개를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이후 타자를 삼진·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 시동을 걸었다.

제구가 잡힌 장현식 공은 5회부터 위력을 뽐냈다. 장현식은 7회까지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토종 에이스 가치를 뽐냈다. 이날 호투를 바탕으로 11일까지 5.19였던 장현식의 평균자책점은 3.46으로 내려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장현식은 외인 원투펀치에 이어 '최소 3선발'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생긴 팔꿈치 통증과 재활 과정 막바지에 당한 햄스트링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장현식이 1군 엔트리에 복귀한 건 지난 5월 29일이 되어서다.

1군에 돌아온 장현식은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몸을 풀었다. 김경문 전 감독 역시 불펜이 약화한 팀 사정을 고려해 장현식을 필승조로 활용하는 데 뜻을 모았다.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 이후 장현식의 선발 복귀가 점쳐졌지만 유 감독대행은 선수 본인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 12일 유 감독대행은 "장현식이 중간에서 더 던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우선 선수 생각을 존중하면서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스로 선택과 유 감독대행 믿음대로 장현식은 불펜에서 자신의 가치를 재차 증명했다. 이달 12일 전까지 4경기에서 6.1이닝을 소화하며 예열을 마친 장현식은 LG전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뽐냈다.

12일 경기 후 장현식은 "컨디션도 좋고 집중해서 한 이닝씩 잘 던지자고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며 "선발에 올라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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