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 '77.1%'…평균 응찰자도 2.3명에 그쳐

경남 도내 지난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9년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13일 경매 전문 사이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지역 경매 낙찰률은 28.6%(1215건 가운데 347건 낙찰)였으며 평균 응찰자는 2.3명이었다. 낙찰가율은 70.8%였다. 이는 감정가 1억 원짜리 경매 물건을 7080만 원에 샀다는 의미다. 지난달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75.0%였으며, 세종 같은 곳은 104.6%였다.

경남지역 용도별 낙찰가율은 △주거시설 73.8% △업무·상업시설 76.7% △토지 69.2%였다. 특히 주거시설 가운데 아파트는 77.1%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가 경매까지 이어진 것이다.

경매 주요 사례를 보면, 통영시 용남면 원평리 창고(토지 5093㎡, 건물 1298㎡)는 감정가의 86%인 24억 원에 낙찰되며 도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합천군 용주면 방곡리 부동산(토지 4만 9476㎡, 건물 114.8㎡)은 감정가의 85.8%인 20억 원에 낙찰되며 두 번째 고가를 기록했다. 이 경매 물건은 태양광시설·변전실을 포함하고 있다.

남해군 고현면 오곡리 대지(258㎡)는 응찰자 20명이 몰려 도내 최다 응찰자를 기록했다. 이곳은 감정가 1860만 원의 205%인 3806만 원에 낙찰됐다.

김해시 진영읍 중흥에스클래스 진영1단지(60㎡)도 2회 유찰 끝에 응찰자 20명이 참여, 감정가의 80.3%인 1억 2210만 원에 낙찰됐다.

김해시 대청동 주공아파트(59.6㎡)는 3회 유찰 끝에 응찰자 17명이 참여해 감정가의 65.4%인 1억 1110만 원에 낙찰됐다.

이 밖에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 밭(590㎡)은 감정가의 119%인 10억 3799만 원에 낙찰, 도내 전답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교육연구시설(지하 2층~지상 4층)은 감정가의 70%인 153억 1001만 원에 낙찰, 지난달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한 전남 화순군 동복면 임야(8916㎡)는 무려 67명이 참여해 전국 최다 응찰자를 기록했다. 이 물건은 감정가의 544.7%인 7770만 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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