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감 캠프 분위기

"와~ 박종훈! 박종훈! 박종훈!" 13일 오후 6시 4분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경남도교육감 박종훈 후보가 48.8%, 1위로 뜨자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박종훈'을 연호했다.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평화상가 박 후보 선거사무소에는 100여 명이 모였다. 지지자들과 박 후보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타지역 예측 결과를 지켜보다 박 후보 당선 예측 결과가 나오자 일어나 환호했다. 박 후보도 두 주먹을 불끈 쥐었고, 지지자들은 손에 손을 잡고 '박종훈! 교육감!'을 외쳤다. 박 후보는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도민이 지난 4년 교육을 우호적으로 평가해준 것 같다. 앞으로 제대로 혁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세 후보 선거사무소는 적막했다.

박성호 후보 선거사무소는 출구조사 발표에 탄식 후 침묵이 흘렀다. 박성호 후보는 "도민 생각이 그렇다면야…" 짧게 말하고서 캠프 관계자들과 수고했다며 인사를 나누고 오후 6시 15분께 사무실을 떠났다.

이효환 후보 선거사무소에도 TV 화면에 박종훈 후보 이름이 뜨자 "아" 하는 탄식이 나왔다. 이 후보는 "결과를 끝까지 봐야 알 수 있다"며 TV를 지켜봤다. 이 후보는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유권자에게 알릴 기회가 부족했다. 방송토론도 못 하고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했다.

김선유 후보 사무소에 모인 이들도 "아이고…" 하며 탄식을 내뱉었다. 김 후보는 "출구조사지만 여론조사보다는 정확하지 않으냐. 후보자는 깨끗해도 선거팀은 강력했어야 했다"며 이번 선거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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