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가 해외에서 활발한 활약을 펼치는 저명인사들을 '명예부총장'으로 임명해 대학 글로벌 역량과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학생의 해외인턴십 발굴과 해외취업 활성화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부산대는 미국 한인사회에서 큰 활약을 펼치며 발전에 이바지해온 진안순(73·사진) 전 미국 시카고 한인회장을 대학 역사상 최초로 '명예부총장'으로 임명키로 하고, 11일 오후 5시 대학 본관 5층 총장실에서 임명식을 했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사회적 존경을 받거나 영향력이 커 대학 발전을 도울 저명인사를 '특임교수'로 임명하고, 이 가운데 국외인사에 한해 '명예부총장'직을 줄 수 있도록 한 '특임교수 지침'에 따라 진 전 한인회장을 '제1호 해외 명예부총장'으로 임명하게 된 것이다. 부산대 해외 명예부총장은 국외인사에 한해 3명 이내에서 임명할 수 있는 무보수 명예직이다. 임기는 1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전호환 총장은 "우리 대학 사상 처음으로 해외 명예부총장을 임명했다"며 "우리 대학과 해외 현지 교포사회와 유대관계를 구축하고, 동문 네트워크 강화와 우리 학생의 해외인턴십 파견, 해외취업 활성화, 그리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나 대학 발전기금 조성 등 부산대의 세계적 글로벌 역량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주지역 저명인사인 진 전 한인회장의 명예부총장 제1호 임명에 이어, 앞으로도 해외교포가 많이 진출한 중국과 유럽 등 지역을 관장하는 해외 명예부총장을 추가로 임명해 국제화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부산대 제1호 해외 명예부총장'으로 임명된 진 전 한인회장은 미국 시카고를 기반으로 30여 년간 기업 활동을 한 대표적인 한인 여성 기업가로,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과 제32대 시카고 한인회장을 역임했다. 진 전 한인회장은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나서 루즈벨트대학교를 수료하고, 현재 한미우호네트워크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시카고지역 봉사활동과 모범적인 기업 운영 능력을 인정받아 한인으로는 최초로 2013년 시카고 시에서 '진안순의 날'을 선포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시카고 시에서 '진안순 거리'를 지정할 정도로 미주사회에서 존경받는 저명인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자랑스러운 세계 한인여성상(賞)'과 '자랑스러운 아시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진 명예부총장은 "부산대 첫 명예부총장을 맡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한편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미주지역에서 구축한 기반을 자랑스러운 부산대 발전과 해외 교류 강화, 특히 학생 해외인턴십 발굴과 취업 확대 등의 계기가 되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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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안순 부산대 명예부총장./부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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