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무학 굿데이갤러리
28일까지 박상복 개인전
화선지마다 만개한 꽃이 흐드러진다. 싱그러운 잎과 나무들이 막 시작한 여름을 시기하듯 지나간 봄을 그립게 한다.
박상복 작가가 봄날에 홀로 떠나 그렸던 그림들을 공개했다. 창원 무학 굿데이갤러리에서 '영혼의 풍경을 찾아서'라는 이름으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작가는 합천 황매산에 올라 광활한 대자연의 꽃 속에 앉았던 날(작품 '황매산의 봄'), 진주 문산 배밭에서 배꽃에 눈이 멀었던 날(작품 '문산 배꽃'), 동네 담벼락에 핀 장미가 새삼스럽게 말을 걸어왔던 날(작품 '봉곡동 장미'), 벚꽃 천지였던 날(작품 '진해드림파크의 봄')을 종이에 그려냈다. 한국화로 탄생한 봄의 풍경은 영혼의 풍경이다.
작가는 "꿈인지 생의 현실인지 춤추듯 붓을 휘두른 올봄은 참 아름다웠다"고 했다.
또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대표 작품인 '양산통도사 설경' 등 500호 대작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28일까지. 토·일요일 휴관. 문의 070-7576-2017.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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