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대망의 투표일입니다. 온갖 네거티브, 흑색선전, 색깔론 공세 등등으로 서로가 할퀴고 헐뜯으며 으르렁거린 이전투구 상처투성이 선거전의 '총성'도 멎고 '포연'도 걷히었습니다. 언제 싸웠더냐는 듯 멋쩍어하는 대로 진인사대천명의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그 격전의 소용돌이를 착잡히 벗어난 기표 손길에서도 총성이야 없지만 탄환이 날 것입니다. 링컨이 일깨워준 "투표는 탄환보다 무섭다"고 한 그 탄환을 말하는 것입니다. 후보자들이 함부로 잘못 쏜 탄환에게는 유권자들의 '표탄(票彈)'이 가차없이 되갚음 응징을 가할 것입니다. 씨 뿌린 대로 반드시 거두게 할 수 있는 유권자의 힘에 포기가 없길 빕니다.

'찍을 놈이 없다'느니 '그놈이 그놈' 하는 냉소주의자들 때문에 생긴 속담이 있습니다. '하던 지랄도 멍석 펴 놓으면 안한다'! 선거 멍석을 기꺼이 찾아가 차선이라도 선택하는 게 바로 '나' 찾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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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지랄도 멍석

펴 놓으면 안한다'

그 말이 사어(死語) 돼야

풀뿌리 민주주의도 웃네

'백욕(百辱)이

불여일표(不如一票)'라 했네

냉소주의자여 쏘라 '한 표'!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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