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전력망 국영기업인 로세티(ROSSETI) 임원급 관계자 일행이 최근 한국전기연구원(KERI)을 방문해 러시아 내 전력망 자동화·디지털화 과제와 관련한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러시아 로세티 '예브게니 올호비치' 전략담당 부사장과 '보리스 아블라조프' 혁신개발 담당 부사장, 관련 초전도 기업 슈퍼옥스(SuperOx)의 '세르게이 사모일렌코프' 사장, '이반 미코얀' 국제협력 담당 국장 등은 지난 8일 오후 전기전문 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 창원 본원을 방문해 최규하 원장 등 KERI 경영진과 미팅을 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로세티는 전력산업 구조개편으로 2007년 JSC RAO UES RUSSIA에서 분리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2013년 배전회사 JSC MRSK Holding과 송전회사 FGC가 통합해 JSC ROSSETI로 설립됐다.

전력망 자회사 15개사를 보유한 로세티는 러시아 배전망 자산의 74%, 송전망 자산 88%를 소유하고 있다. 러시아 생산 전력의 78%를 송·배전 한다.

KERI 최규하(오른쪽) 원장이 8일 KERI를 방문한 러시아 최대 전력망 국영기업 로세티의 '예브게니 올호비치' 전략담당 부사장에게 환영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KERI

또 국가 간 송전망으로 11개국(발트3국·벨로루시·우크라이나·몽골·카자흐스탄·그루지야·아제르바이잔·중국·핀란드)과 송전망을 연계 운영하고 있다. 직원 수는 19만 4000명에 이른다.

올호비치 로세티 전략담당 부사장은 "현재 러시아는 정부 주도로 전력망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추구하고 있고 로세티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며 "이번 방문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KERI와 컨설팅 또는 공동연구 등 관련 상호 협력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KERI 최규하 원장은 "컨설팅·공동연구 등 로세티 제안을 환영한다. 가능한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과 러시아는 전력 부문에서 한국전력과 러시아 로세티 간에 전력계통 연계 공동연구 개시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하루빨리 완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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