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 진보1·보수3 구도
과열 양상 속 부동층 선택 주목

진보교육감 2기 출범이냐, 보수 집권이냐.

경남교육감 선거는 진보진영 후보 1명과 중도·보수진영 3명이 겨루는 구도를 띠고 있다.

단일화 성공과 남북화해 분위기 속 진보진영 후보가 유리한 분위기지만 선거 막판 불거진 폭로전과 유권자 중에서 30~40% 안팎에 이르는 부동층 향방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교육감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에도 한 표라도 더 얻고자 혼신의 힘을 쏟았다.

이효환 후보는 3명 후보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논란이 없는 자신을 뽑아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지 호소문을 통해 "국회의원 출신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도저히 교육을 맡길 수 없는 것으로 판명됐고, 총장 출신 한 후보는 단일화 패배를 인정할 줄 모르는 후보"라며 중도·보수진영 분열 모습을 보였다. 선거 8일 전 박종훈 후보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그는 "지금이라도 당장 박종훈 후보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선유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김선유의 심경'이란 글에서 "온갖 네거티브와 음해가 난무하는 13일간 선거운동 기간이 참 길다고 느껴졌다. 지난 4년 경남교육은 학교 급식을 둘러싼 정치투쟁으로 시작해 미투 사건 폭로와 부인으로 끝났다"며 경남교육을 올바르게 바꿀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했다.

박성호 후보 역시 박종훈 후보를 겨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성호 후보는 "신성하고 교육적이어야 할 교육감 선거가 미투 의혹과 파장으로 얼룩져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비칠까 걱정이 앞선다"며 "올바른 미래를 준비해 달라는 340만 도민 염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현 교육감인 박종훈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경남교육은 혁신으로 성장했고, 이제는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경남교육이 한 단계 도약할 기회를 잡을 것인가, 다시 과거의 낡은 교육으로 주저앉는 위기를 맞을 것인가를 결정짓는 시간"이라며 '도약'을 선택할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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