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한국당 심판 호소
김태호…보수층 결집 다져
김유근…'경제일꾼'강조

"과거 딛고 미래로. ", "문재인 정부 견제.", "실물에 강한 경험 많은 경제 일꾼."

6·13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경남 선거의 '핵'인 도지사 후보들은 전략 지역 또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곳을 택해 도내 곳곳에서 '3인 3색'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을 맞아 서부경남과 창원·동부경남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눈에 띄는 일정은 역시 공식선거운동 첫날(5월 31일)과 똑같은 거제-통영-고성-사천-진주 경로였다.

김 후보는 "도민 아픔과 손잡고 경남 전역을 땀으로 적셨다. 흑색선전, 낡은 정치, 네거티브 공세에도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게 선거를 치르고자 노력해왔다"며 "지금까지 경남 경제를 어렵게 만들어 온 세력, 경남을 또다시 과거로 돌리려는 한국당 과거 팀을 향한 도민의 엄중한 심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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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북미정상회담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 후보는 "어쩌면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오늘과 내일을 역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로 기억할지 모른다"며 "오늘 북미정상회담과 내일 지방선거를 여러분의 투표로 역사적인 순간으로 만들어달라. 역사상 처음으로 경남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경남이 새롭게 바뀔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창원 집중 유세로 높은 사전투표율에서 엿보인 보수 결집 분위기를 다져나갔다.

김 후보 측은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오만해지고 오만한 권력은 부패하고 타락하기 마련"이라면서 "지난 2016년 총선 승리로 1당이 된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에서도 큰 표 차로 승리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압승하면 대한민국은 한 날개가 부러진 새처럼 위험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대한민국을 위해 경남에서 견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침묵을 깨고 입을 열어야 한다.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면서 "김태호를 선택하면 문재인 정부가 오만에 빠지지 않고 겸손하게 민심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자신을 향한 지지를 당부했다.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는 김해-창원-진주를 잇는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막판까지 '경제도지사'로서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는 데 힘썼다.

김 후보는 "도정 가치를 지키고, 도민과 약속을 지키는 도지사가 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면서 "취업 걱정에 청년이 주눅이 들지 않는 경남, 청년이 눈물짓지 않는 경남을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15년 동안 벤처기업을 경영해 오는 과정에 전 세계 10개국에 상품을 수출하고, 수십 차례 국외에 다니면서 세계 유수 경쟁사와 싸워봤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남이라는 상품, 도민이 생산하는 상품을 전 세계로 수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당세가 약하다고 후보가 약한 것은 아니"라면서 "김유근에 투표하면 확실하게 경남 경제를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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