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이어 조병국까지…공격수 영입 몰입에 우려 시선도

수비수 보강 없는 공격수 영입.

이 정도까지는 후반기 K1리그에서 경남FC가 활발한 공격축구를 통해 실점을 능가하는 득점으로 승점을 챙기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하지만 공격수 영입과 함께 수비수 방출이 된다면 후반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걱정되는 대목이다.

경남은 팀내 최고참이자 수비의 중심을 잡아온 조병국(37)을 수원FC로 이적시키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조병국이 후배 선수들을 잘 아우르고 경기에서도 일정정도 역할을 해주긴 하지만 노장으로서 체력 한계를 느끼는 데다 순간 스피드나 방향전환에서 느린 모습을 보였다"며 "아깝기는 하지만 그의 역할이 필요한 클럽에서 활동할 수 있게 놓아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병국은 왼쪽 수비수 이재명이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아웃되면서 30분 이상은 수비를 책임져 왔다는 점에서 그의 이적은 경남 수비라인 전체에 나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앞서 '말컹 절친'으로 알려진 수비수 김상우(24)도 지난 5월 경남과 계약이 해지되면서 말레이시아 PKNP로 이적했다.

브라질에서 공격수를 영입한다는 보도 이후 팬들 사이에서는 중앙 수비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영입이 더 시급하다는 우려 섞인 이야기도 나왔다. 더구나 지난해 경남을 1부 리그로 승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이반 헤르체크(28)도 공격수 영입에 따른 외국인 선수 쿼터 때문에 다른 팀 이적이 확실해 보여 수비라인 불안은 가중될 전망이다.

이반은 올 들어 K1리그에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면서 그의 활약을 기대했던 팬들의 우려를 사왔다. 이번 공격수 영입으로 타 팀 이적 0순위로 그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아쉬움을 표시하는 팬들도 많다.

조병국에 이어 이반까지 이적하게 되면 경남에 뛸 수 있는 수비수는 최재수 우주성 여성해 박지수 김현훈 정도만 남는다. 최봉균 오민석이 백업으로 있긴 하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은 선수들이어서 수비수 운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아직 전모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남이 7월 이적시장을 통해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영입 카드를 꺼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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