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교육감 후보들은 아동들이 제안한 공약에 대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투표권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당해 온 아동들이 바라는 공약을 경남도지사와 도교육감 후보들이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아동들은 도지사와 도교육감 후보에게 각각 7개 공약을 제안했다.

도지사 후보에게는 △통학로 주변 금연구역 지정 △안전한 통학로 확보 △놀이시설 확충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청소년 유해시설 단속 △자전거 활성화 방안 △청소년 일자리 등 정책을 요구했다.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는 일괄적으로 모두 반영하겠다고 했으며,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는 예산 반영과 개선방안 마련과 계획 수립, 관계 기관 협의 후 진행 등 의견을 달아 공약 반영을 약속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도 대체로 긍정적인 수용 뜻과 함께 구체적인 답변을 제시한 것이 눈에 띈다. 김 후보는 놀이 시설 확충 중 '연령대별 다양한 놀이터 확대' 부분에 대해 다른 시·도 사례를 조사한 후 공공형 실내놀이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동이 버스에서 좀 더 배려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구에는 버스회사와 협의 후 버스기사 처우 개선을 통해 개선하겠다고 한다.

아동들은 도교육감 후보에게도 △학교급식 학생 의견 반영 △교내 휴식 공간 마련 △학교 시설 안전 점검 △교복 기능 개선 △적성·진로 찾을 수 있는 학교 프로그램 △교내 기본권리 보장 △정치와 사회 교육 기회 제공 등 공약화를 물었다. 박종훈 도교육감 후보는 대체로 반영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교내 기본권리 보장 부문에는 인권친화적 학교 문화 조성 조례 제정을 통해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성호 후보는 교내 휴식 공간 마련에 대해 학교 여건에 따라 반영하겠다고 했고, 교복과 기능에 대해서는 학생과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이효환 후보는 교복 문제에 최대한 자율을 보장하겠다, 적성 프로그램 부문에 대해 "희망사다리센터 고등학교를 각 시·군에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김선유 후보는 학교급식 문제 중 유제품을 먹지 못하는 학생들의 대체 음료 요구에 대해 검토 후 결정하겠다고 한 것을 빼고 모두 반영 의사를 전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