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일을 하는 사람은 하늘이 복으로 갚고, 착하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은 하늘이 화(禍)로 갚는다'! 공자의 그 가르침에 자꾸 불만을 품게 하는 일을 필자의 '눈이' 만들었습니다. 1일 치 〈한국일보〉의 칼럼인 〈우리가 그 포도를 먹지 않도록〉 그걸 차라리 내 눈이 놓쳤더라면 이토록 며칠을 공분(公憤)으로 살진 않았을 텐데 싶었던 이야기입니다.

그 칼럼의 내용 요약입니다. 5·18 광주 주남마을 버스 총격 사건 때 살아남아 이송된 두 청년을 살려 달라는 애원에도 처단하라고 명령한 11공수여단 소속 모 소령! 그는 현재 1만㎡의 포도밭 주인입니다. 잘삽니다. 뻔뻔히 이런 궤변을 했습니다. "진급을 못해 나도 피해자다. 그래서 연금도 더 못 받는다. 5·18? 30년 됐잖아, 다 끝났잖아!" 이솝 우화의 "저건 신 포도"가 생각납니다. 그 학살 명령자가 농사짓는 포도가 '죄 많은 진짜 신 포도다' 하는 소문이 자자하길 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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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불선자(爲不善者)는 하늘이

화(禍)로 갚는다'가 맞다면

5·18 학살자와 포도밭을

왜 하늘은 가만두는가?

사마천(司馬遷)

그가 왜 "하늘도 무심"

한탄했는지 알 만하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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