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일반산단 조성사업 여야 후보 '시각차'
정재영 "1단계 가시화 총력"
문준희 "황강직강공사 재추진"
조찬용 "추진 여부 도와 협의"
윤정호 "개발보단 콘텐츠 강화"

합천군수 후보 4명이 공통으로 꼽는 지역 현안은 인구 감소와 합천경제다. 후보마다 인구절벽 대책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쏟아내고 있지만 변별력은 크지 않아 보인다. 지역 주요 현안인 경남 서부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여야 후보 간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인구 감소 대책 = 합천 인구가 지난해 말 4만 7000명을 기록해 몇십 년 후 소멸할 위기에 처한 지자체로 분류되자 군민들은 후보자에게 인구 감소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재영 후보는 "양적 확대보다 질적 발전"을 강조하며 "현재 조성된 문화시설과 복지시설 활용도를 높여서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봤다. 더불어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정주여건 개선, 교육 만족도 높이기를 위해 현실적이고 다양한 시책을 지속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문준희 후보는 단기적으로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출산 장려, 귀농·귀촌 적극 유도, 다문화와 새터민 혼인 인센티브 확대 공약을 내놨다. 장기 전략으로는 '황강직강공사 재추진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일자리 창출과 대규모 인구 유입을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조찬용 후보는 경험과 인적 자산을 내세웠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도심지 재생사업, 복합문화공간 조성, 귀농귀촌사업을 펼치겠다고 답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했다.

무소속 윤정호 후보도 도시재생사업을 약속하며 "합천읍 중심 200만 평에 인구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정주도시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도심 인근에 출향민의 귀농·귀촌을 유인하기 위한 'U-Turn 빌리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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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서부일반산업단지 조성 = 경남 서부일반산단 조성을 두고 여야 후보 간 뚜렷한 시각차를 나타냈다.

정재영 후보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지역 소멸 위기를 맞은 합천군 입장에서는 필요하고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밝히면서 1단계 사업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 후보들은 '애초부터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문준희 후보는 또 한 번 황강직강공사를 재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해 분양가를 낮추고 세제와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입주기업 유치 성공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조찬용 후보도 실현 불가능한 사업이라고 하면서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 물류비 증가 등 제반 여건들을 고려해 추진 여부를 경남도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윤정호 후보는 "실현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우리 지역 농·축산물을 이용한 농·식품가공클러스터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관광산업 육성 방안으로 정 후보는 다라국 역사테마파크 조성 등을, 문 후보는 합천호에 대기업 복지타운·리조트 유치를 밝혔다. 또한 조 후보는 합천 역사·문화와 연계한 품격 있는 자체 브랜드 개발을 강조했고, 윤 후보는 황매산 고원을 4계절 휴양형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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