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와 맞물려 산청군 공무원들의 외지 출퇴근 문제가 대두된 지 오래다. 역대 군수들이 시행한 여러 대책에도 문제는 여전하다. 특히 산청군이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아파트를 매입, 공무원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지만 외지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이 유입되는 효과는 기대만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의보감촌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과 군청 소재지인 산청읍 발전 방안에 대해 후보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자유한국당 이재근 후보와 무소속 배성한 후보는 답변하지 않았다.

◇외지 출퇴근 공무원 유입 방안은 = 외지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을 산청으로 유입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군민은 믿고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허기도 후보는 "쾌적한 환경과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교육 여건을 좋게 해야 할 것이며, 산청에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무소속 이승화 후보는 "산청읍 거주 공무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공무원들이 머무를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동의보감촌 연계 산청군 경제활성화 방안은 =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동의보감촌을 조성한 만큼 이 시설을 잘 활용해 군민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허 후보는 "먹거리·놀거리·체험거리 등 다양한 만족을 느낄 때 머무르고 휴식하는 관광이 될 것"이라며 "힐링 공간과 구분되는 상권 형성을 위해서는 특리지구를 동의보감촌 지구에 포함시켜 구역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동의보감촌에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붐빌 수 있도록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셔틀버스를 운영함과 동시에 구절초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100만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산청읍 약초작목장 일원에 구도심 대형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낙후된 산청읍 발전 방안은 = 군청 소재지인 산청읍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됐다는 지적은 끊임없이 제기된다.

산청읍을 발전시킬 대책에 대해 허 후보는 "정주여건이 좋아지면 인구가 늘어나고 경제도 좋아질 것이며 교통·환경·사회안전성·생활편리성 등이 좋아질 것"이라며 "개인의 행복감이 커지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용역을 거친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산청읍 인구가 다른 지역 소재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 원인이다. 인구 증가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정책 핵심은 두 가지로, 하나는 교육이고 두 번째는 은퇴 이후 삶의 새둥지로 산청을 귀촌 희망 1번지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국내 대형 병원과 연계한 의료기관 유치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