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막판 부동층 표심을 잡고자 경남도교육감 후보 유세전이 치열한 가운데 각계각층 지지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이효환·김선유·박종훈·박성호 후보 중 지지선언은 박종훈·박성호 후보 2명에게 몰렸다.

박종훈 후보는 민주노총 경남본부 전체 조합원과 범도민 경선인단 투표로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뽑혀 노동·농민·학부모단체 지지를 받고 있다. 11일 1004(명) 거창학부모는 "박종훈 후보의 교육개혁이 중단없이 이어지길 희망한다"며 지지 회견을 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도 이날 박종훈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부경연맹은 "농촌지역 작은 학교에 더 많은 지원을 해 도시와 같은 교육 평등을 실현하겠다는 공약과 실천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조합원이 1만 3000여 명에 달하는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남지부는 지난달 박종훈 후보와 정책 협약을 하며, 지지했다. 이들은 공공기관 중 비정규직이 가장 많은 학교에서부터 노동존중 평등학교를 만들어 갈 것을 제안했다. "우리는 노동자 학부모"라고 밝힌 한국노총·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지난 5일 유권자에게 박종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경남교육 10대 과제를 발표한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박종훈 후보를 '좋은 교육후보'로 선정했고, 진보교육감 학부모선거 1004 응원단은 진보교육감 2기를 응원했다. 7일 창원시 아동복지교사 62명도 돌봄 정책을 지지했다.

박성호 후보는 보수진영을 결집하고 있다. 중도·보수진영 단일화는 실패했지만 박성호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한 이런교육감추대본부경남지부(이선본)는 보수 단체를 모아 지지 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이효환 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철회한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경남지부(교추본)도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성호 후보에 힘을 보탰다.

8일 경남민간어린이집연합회가 박성호 후보 지지 선언을 했고, 9일 경남치과기공사협회는 “이념화된 경남교육을 종식할 교육감으로 박성호 후보가 적임자”라며 지지했다.

이효환 후보가 박종훈 후보가 자신의 아내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후 보수성향 교육·시민단체는 박성호 후보 지지 활동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퇴직교원 교육단체인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교육소비자연합회를 비롯한 14개 단체는 8일 “절대적 국가위기 상황에 자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줄 수 있는 진정한 보수 교육감이 절실히 필요하고, 박성호 후보에게 경남 미래를 맡기겠다”며 지지 회견을 했다.

경남교육감단일화추진본부(경교단)는 교추본·이선본과 함께 지역을 돌며 박종훈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박성호 후보 지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월 ‘중도·우파 좋은 교육감’ 후보로 선정된 김선유 후보는 경남 원로교육자 333명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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