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후보 측과 자유한국당 정장수 후보 측이 선거 막바지에 '후보자 당적변경' 발언을 두고 충돌했다.

정장수 후보 선거대책위는 지난 8일 "허성곤 후보가 당적변경 발언을 했다"며 허 후보를 김해중부경찰서에 공직선거법(허위사실공표) 위반으로 고발했다. 하지만 허 후보 측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맞섰다.

정 후보 선대위는 지난 5일 KBS 김해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나온 발언을 문제 삼았다. 정 후보가 허 후보의 당적변경 문제를 지적하자 허 후보가 "그거는 우리 정장수 후보가 내가 보기에는 몇 번 왔다 갔다 한 걸로 알고 있는데"라는 발언을 해 정장수 후보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당적을 수차례 바꾼 것처럼 허위의 사실을 공표했다는 것이다.

정 후보 선대위는 "정 후보 당적변경은 2004년 당시 열린우리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바꾼 것 한 번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허 후보 선대위는 8일 반박 입장문을 냈다.

허 후보 선대위는 "정 후보 선대위 측이 허 후보를 상대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낸 것은 허 후보의 발언 취지를 왜곡해 무고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허 후보 선대위는 "정 후보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공천을 위한 열린우리당 경선 당시 정영두 후보 측에서 일하다 정영두 후보와 경선을 벌였던 김맹곤 후보가 공천돼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김맹곤 의원 밑에서 일했다. 김맹곤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하자 당적을 바꿔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 비서로 일했고, 김정권 의원과 홍준표 전 경남지사 사이가 소원해지자 다시 홍준표 전 지사 공보특보 및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한 발언은 분명히 이 점을 지적한 것"이라면서 "당시 허 후보는 '당적 변경'이라는 표현을 한 번도 쓰지 않았고, 자신의 발언이 의미하는 바를 5분도 안 돼 다시 명확히 표현했기에 당시 방송토론을 시청하던 유권자들이 잘못된 정보를 취득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허위사실을 공표한 적이 전혀 없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정 후보 측에서는 허위사실 공표행위라고 무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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