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말 실책 나오며 동점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경기. 승리의 여신은 끝내 NC를 외면했다. 10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NC와 두산 경기에서 NC가 3-6으로 졌다. 두산전 스윕패.

이날 NC 선발 왕웨이중은 최근 제기된 '체력 우려'를 딛고 7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왕웨이중은 1회 박건우 적시타와 2회 김재호 솔로포로 실점하긴 했지만 3회부터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두산 타선을 묶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6회와 7회에도 무실점 행진을 펼친 왕웨이중은 5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4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투구 수 100개를 넘기며 제 몫을 다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이날 NC 타선은 두산 선발 이용찬에게 7회까지 2안타를 뺐는데 그치며 두산 3연전 모두 무기력한 모습만 남겼다.

패색이 짙던 9회 NC는 마지막 힘을 짜냈다. 선두타자 이상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NC는 나성범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박석민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렸다. 아웃카운트 하나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나온 건 두산 양의지의 실책. 이 실책으로 이상호·나성범이 홈을 밟으며 NC는 동점 만들기에 성공했다. 그사이 타자 주자가 3루까지 진루해 역전까지 노리게 됐고 권희동의 스퀴즈로 1점을 더 보태며 멀어졌던 승리를 코앞에 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9회 말 2사 이후 김재환의 2루타로 반격을 시작한 두산은 스크럭스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오재원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기어이 스윕을 가져갔다.

이번 3연전으로 NC는 제 모습을 찾은 마운드에선 위안을, 침체한 팀 타선에선 고민을 더 했다. 주중 LG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NC가 고민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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